케이트 미들턴이 수트 벗고 선택한 가을 아이템
그녀의 선택은 지극히 프레피스러운 아이템이었습니다.
슬림한 수트 셋업, 허리선을 강조한 미디 드레스 등 언제나 날렵한 실루엣을 추구하던 케이트 미들턴이 지난 4일, 의외의 아이템을 장착하고 나타났습니다.
포근한 스웨터 조끼가 그 주인공이었죠. 그것도 교복을 연상시키는 회색빛 스웨터 조끼를요! 실루엣은 한없이 ‘영’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캐주얼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비즈니스 룩에도 걸맞은 단아함을 뿜어내고 있었거든요.
울 소재의 조끼는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 세핀(Cefinn)의 제품이었습니다. 셔츠부터 블레이저까지, 안팎으로 레이어드를 쌓아 올려도 부해 보이지 않도록 꼭 맞는 핏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죠. 터틀넥 스타일로 살짝 올라온 네크라인은 코지한 분위기를 담당했고요.
안에 받쳐 입은 화이트 셔츠는 더없이 미니멀했습니다. 빳빳한 소재와 넓게 퍼진 소매 라인이 베스트의 사랑스러운 무드를 자연스럽게 눌러주었죠.
관건은 트라우저였습니다. 파리지엔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알려진 세잔(Sézane)의 마틴 팬츠였는데요. 조끼와 같은 컬러였지만 단조로움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미묘하게 짙은 톤, 소재의 질감을 살린 얼룩덜룩한 텍스처 덕분이었습니다. 선명하게 직조한 조끼의 표면과 재미있는 대비를 이루었죠. 유용한 팁이었습니다. 굽 낮은 펌프스와 작은 주얼리로 프레피 무드를 이어간 것도 인상 깊었고요.
케이트 미들턴의 사랑스러운 스타일 변신! 날카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이 아니어도 깔끔한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잊고 있던 스웨터 베스트의 포근함과 산뜻함이 그리워지게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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