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경험과 유산을 향한 디올식 찬가

레오노라 캐링턴, 티나 모도티, 프리다 칼로의 삶과 목소리, 경험과 유산이 오롯이 보존된 도시. 멕시코시티를 향한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의 찬가.

패션 화보

경험과 유산을 향한 디올식 찬가

레오노라 캐링턴, 티나 모도티, 프리다 칼로의 삶과 목소리, 경험과 유산이 오롯이 보존된 도시. 멕시코시티를 향한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의 찬가.

디올과 멕시코의 인연은 1947년 공개한 크리스챤 디올의 첫 컬렉션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당시 선보인 드레스 중 ‘멕시코’ 드레스가 있었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디올 2024 크루즈 컬렉션을 위해 멕시코시티로 향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행보였다.

나비는 디올 2024 크루즈 컬렉션의 핵심 모티브다. 나비의 날갯짓으로 가득한 가방은 ‘레이디 D-라이트’.

상징적인 ‘까나쥬’ 스티치가 돋보이는 말간 상아색 가방은 ‘레이디 디올’.

이국적인 컬러의 벨벳 소재 플리츠 스커트는 꽃처럼 활짝 피어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는 멕시코의 여성 로데오 라이더 그룹 ‘에스카라무사스(Escaramuzas)’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 곳곳에 웨스턴 부츠를 매치했다.

“여성 로데오들이 연대하며 남성과 동등하게 겨룰 권리를 주장하는 ‘에스카라무사스’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그들의 강인함은 풍성한 영감이 되었습니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는 멕시코 전통 자수와 꽃 모티브로 웨스턴 부츠를 색다르게 재해석했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에게 프리다 칼로는 하나의 아이콘이다. “프리다는 자신의 몸과 의상에 대한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한 최초의 예술가였습니다. 그녀는 자연과 대지, 변태라는 개념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나비는 프리다에 대한 키우리의 헌정을 상징한다.

판초와 셔츠에 장식한 독창적인 자수는 멕시코시티의 장인과 협력해 완성했다.

생동감 넘치는 나비 반지는 라파엘 비야 로하스(Rafael Villa Rojas)가 운영하는 멕시코 주얼리 브랜드 플라타 비야(Plata Villa)와 함께 만들었다.

열대식물과 나비 자수를 새긴 가방은 ‘레이디 D-라이트’.

디올 하우스의 무드가 담긴 오피서 칼라 재킷을 웨스턴 스타일의 잠금장치로 색다르게 연출했다. 세계지도와 열대식물이 함께 수놓인 가방은 ‘디올 북 토트’.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에게 멕시코는 감각을 일깨우는 장소다. 멕시코시티의 강렬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가방은 ‘레이디 D-라이트’.

강인함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웨스턴 부츠.

멕시코시티의 식물과 나비를 빼곡히 수놓은 코트는 한 폭의 그림 같다.

“멕시코 전통 의복의 형태는 매우 단순해요. 사각형, 원형, 직사각형이 주를 이루죠. 그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는 멕시코 전통 의상 우이필(Huipil)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혼자서는 디올 2024 크루즈 컬렉션을 완성할 수 없었을 거예요. 진정한 창의력은 여럿이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법이니까요. 이번 컬렉션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는 멕시코시티의 장인 및 공방과의 협업을 통해 수공예 직물과 직조 방식을 컬렉션 전반에 활용했다.

레드 컬러 셔츠와 플리츠 스커트는 멕시코시티가 지닌 정열을 드러낸다.

꽃잎 같은 레이스 장식이 돋보이는 테라코타 컬러 드레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는 멕시코시티의 화려한 색채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순백의 컬러를 적극 활용했다.

네크라인의 섬세한 자수 장식이 매력적인 화이트 드레스.

오악사카(Oaxaca) 지역의 관습을 연상시키는 우이필.

멕시코시티의 장인과 함께 완성한 독특한 자수는 디올이 추구하는 장인 정신을 드러낸다.

에스카라무사스의 아델리타스(Adelitas) 스타일 의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블랙 드레스.

간결한 블랙 드레스에 입체적으로 수놓인 나비 자수가 매력적이다.

플라타 비야와 협력해 만든 나비 장식 목걸이. 각기 다른 나비 모양에서 세심함이 느껴진다.

풍성한 블랙 레이스 드레스와 웨스턴 부츠의 생경한 조화.

나비 모티브는 디올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한다. 키우리는 디올 아카이브에서 마르크 보앙(Marc Bohan)이 사용한 나비 프린트를 발견했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는 성별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던 프리다 칼로의 사진에서 디올 2024 크루즈 컬렉션의 영감을 받았다. 19세 때부터 남성용 스리피스 수트를 착용한 프리다 칼로는 수트를 통해 여성성을 초월하고, 지적 독립성을 드러냈다.

자수로 장식한 화이트 플리츠 드레스와 블랙 플리츠 드레스, 양각으로 디테일을 표현한 웨스턴 부츠. 꽃과 식물, 나비가 화려하게 수놓인 레드와 블루 컬러의 가방은 ‘레이디 D-라이트’.

간결한 형태와 ‘까나쥬’ 스티치로 시대를 초월하는 미학을 드러내는 핑크 컬러 가방은 ‘레이디 D-조이’.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는 멕시코 오악사카 지역의 공예 문화를 되살리고자 노력하는 기업 ‘로시난테(Rocinante)’의 설립자 나르시 아렐리 모랄레스(Narcy Areli Morales)의 수공예 직물을 활용해 디올을 상징하는 ‘뉴 룩’을 새롭게 정의했다.

속이 훤히 비치는 튜닉 형태의 블랙 레이스 드레스. 플라타 비야와 함께 제작한 나비 장식 벨트로 허리를 감쌌다.

    포토그래퍼
    강혜원
    에디터
    신은지
    모델
    수아, 할리맛(Halimat@New Madison), 소피아(Sofia@New Madison)
    헤어
    올리비에 르브룅(Olivier Lebrun@Airport)
    메이크업
    휴고 빌라드(Hugo Villard@Callisté)
    프로덕션
    배우리(Woori Bae)
    SPONSORED BY
    DIOR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