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부는 계절의 짧은 앞머리 스타일링
누구나 사랑스럽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럴 때 딱 좋은, 눈썹 위로 짧게 올라오는 앞머리, 일명 처피 뱅은 확실한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방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로 여름에 많이 연출하지만, 지금 같은 겨울에는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혜인, 조 크라비츠 같은 셀러브리티처럼 말이죠. 올 블랙 룩에도, 강렬한 레드 립에도 잘 어울리는 처피 뱅은 오드리 헵번처럼 러블리한 매력도 더해줍니다.
오드리 헵번만큼 처피 뱅을 사랑스럽게 소화한 사람이 있을까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가장 유명한 이미지에서도 그녀는 처피 뱅을 하고 있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장난꾸러기 이미지 같은 처피 뱅을 우아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죠.
지난 1월 디올 오뜨 꾸뛰르 쇼에 참석한 지수. 그녀도 오드리 헵번의 스타일을 오마주한 듯, 전례 없는 짧은 앞머리 스타일링을 했는데요. 이 두 사람처럼 업 스타일과 함께 처피 뱅을 연출한다면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죠.
데뷔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정체되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하는 조 크라비츠. 이제는 처피 뱅에까지 도전했습니다. 지난 파리 컬렉션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도트 드레스와 딱 어울리는 헤어를 하고 있었는데요. 자를 대고 자른 듯한 처피 뱅이 아닌 긴 시간 공들여 만화 주인공처럼 이마에 착 붙어 뻗는 모양의 앞머리 스타일링을 보여줬죠. 그 후로 시원하게 드레드 헤어를 땋아 다시는 볼 수 없게 됐지만, 그녀가 남긴 사진은 두고두고 많은 이들의 레퍼런스가 되어줄 예정입니다.
가수 할시 또한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파격적인 스타일링을 보여주곤 하는데요. 그녀가 거쳐간 수많은 헤어 컬러와 스타일 중,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바로 ‘짧은 앞머리’입니다. 아주 짧은 쇼트커트와 단발머리에도, 또 가장 최근 보여준 울프 컷 스타일의 헤어에도 그녀는 이마를 훤히 드러내고 있죠.
어느 시점부터 리 나우만에게 처피 뱅은 시그니처가 됐습니다. 곱슬곱슬 자연스러운 헤어에도, 포니테일에도 그녀는 일정한 길이의 처피 뱅을 고수하고 있으니까요. 때에 따라 이마를 꽉 채운 숱에 일자 커팅을 하거나, 자연스럽게 흩날리는 헤어스타일에 맞춰 헝클어진 모습을 연출하는 식으로 말이죠.
뉴진스가 데뷔했을 때, 다섯 소녀가 긴 생머리를 흩날리며 춤추는 모습은 아직도 많은 이에게 각인돼 있습니다. 그 스타일링에 적응될 무렵, 막내 혜인은 사랑스러운 처피 뱅을 장착하고 나타났습니다. 그 후 앞머리가 자랄 때까지, 여러 스타일을 보여주었는데요. 작년 11월 <보그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데뷔 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스타일링으로 ‘처피 뱅’을 꼽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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