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 지나도 트렌디한, 앤 해서웨이의 부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에서 주인공 앤드리아(이하 앤디)의 베스트 룩을 고르라면?
![](https://img.vogue.co.kr/vogue/2023/11/style_6551b334a146b.jpg)
쉽게 대답할 수 없습니다. 모든 룩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우니까요(극 초반, 촌스럽다고 놀림받던 옷조차요!).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룩이라면 자신 있게 위 사진 속 룩을 꼽겠습니다. 마침내 ‘각성’한 앤디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메이크오버를 마치고 야심 차게 출근한 날이죠.
룩의 주인공은 두말할 것 없이 샤넬의 부츠였습니다. 앤디의 화려한 변신에 놀라 샤넬 부츠냐는 질문을 제대로 끝마치지도 못한 에밀리에게 “샤넬이냐고? 맞아”라고 새침하게 대답한 뒤 할 일을 하는 앤디의 모습은 모두를 짜릿하게 만들었죠.
이 부츠는 샤넬의 2005 F/W 컬렉션 피스입니다. 타이트하지만 자연스럽게 주름진 실루엣, 스타킹 버금가는 긴 길이는 드레스업했다는 느낌을 주기에 제격이었어요. 이후 이 싸이하이 부츠는 상징적인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패셔너블하고 스타일리시한 여성이 신는 부츠라는 이미지가 공식처럼 자리 잡았죠.
2006년 영화를 통해 우리를 사로잡았던 그 멋스러움은 15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유효합니다. 2023 F/W 컬렉션에서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싸이하이 부츠의 가능성을 확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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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부츠를 중심으로 룩을 꾸몄어요.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미니 드레스 등을 페어링해 부츠의 실루엣이 온전히 드러나도록 스타일링했죠. 2006년의 앤디처럼요. 이자벨 마랑과 보테가 베네타처럼 품이 넉넉한 부츠라면 팬츠 효과도 누릴 수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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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빠진 싸이하이 부츠 한 켤레면 겨울날의 드레스업도 문제없습니다. 앤디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도 익혀두시고요. 데일리로도 손색없습니다. 카메라 밖에서도 여전히 싸이하이 부츠를 즐겨 신는 앤 해서웨이를 보세요. 일상적인 코트 룩도 이렇게나 시크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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