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기 직전, 언제나 룩의 마무리로 슈즈를 고릅니다. 스타일링에 아무리 신경 썼다 해도, 이 순간 잘못된 슈즈를 고르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죠. 신발이 영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하루 종일 거슬리기도 하고요.
한 가지만 염두에 둔다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오래도록 신고 인정해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된 클래식 슈즈를 구비하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 서울에 가장 많은 수의 아이코닉 슈즈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샤넬은 11월 18일, 오직 슈즈만을 위한 공간 ‘슈 팝업 부티크’를 오픈했습니다. 명동 한복판, 롯데백화점 본점 2층에 위치하죠. 하우스의 아카이브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한 부티크는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녀가 좋아했던 블랙·화이트·베이지 컬러부터 트위드 소재의 소파와 라임스톤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포근하고 친근한 공간을 완성했죠.
샤넬은 20세기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가장 동시대적인 슈즈를 선보였습니다. 1957년에 탄생한 투톤 슈즈는 여전히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며, ‘우아함을 완성하는 마지막 터치’라고 불릴 정도죠. 투톤 슈즈는 예시 중 하나일 뿐, 발레리나, 슬링백, 에스파드리유, 메리 제인과 스니커즈까지, 샤넬이 만드는 슈즈는 모두 아이코닉합니다. 그리고 부티크에서 이들을 모두 만날 수 있죠.
지난 5월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한 샤넬의 2023/24 크루즈 컬렉션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버지니 비아르가 애정한 영화의 황금기부터 1970년대의 스포티한 무드, 1930년대 디스코와 태평양의 석양까지. 로스앤젤레스의 여러 요소가 어우러진 경쾌한 슈즈가 준비돼 있습니다. 클래식과 트렌드를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부티크죠. 샤넬의 DNA를 온전히 담은 슈 팝업 부티크는 롯데백화점 본점 2층에서 2024년 2월 29일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