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천국’에서 벗어나기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사이버 먼데이, 12월 홀리데이 세일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 점점 커지는 할인율과 온갖 쿠폰 앞에서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는 시기죠. 지갑은 점점 가벼워지지만, 할인을 많이 받으면 왠지 돈을 쓰고도 번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또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나서게 되는 증상은 중독에 가깝습니다.
미국 ‘CNN’은 연말이 되면 우리는 왜 계속 쇼핑을 하게 되는 것인지,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살펴봤습니다.
무분별한 쇼핑은 중독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연말이 되어 마음이 들뜨고, 세일 문구가 보이면 어느새 우리는 쇼핑하는 이유를 합리화하죠. 물론 평소 위시 리스트에 있던 물건을 싸게 산다면 현명한 소비자일 수도 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자꾸 뭔가를 산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특히 이런 패턴이 이어져 재정 상태에 문제가 생긴다면 결국 쇼핑 중독과 다르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연말은 쇼핑을 더 할 때가 아니라, 자신의 쇼핑 패턴을 돌아보기 좋은 시기입니다. 곧 세일이 끝난다는 문구에 현혹되거나, 택배를 받고 잠시 좋았던 기분이 사라지면 또다시 소비를 하는 등의 패턴을 끊어내야 한다는 거죠.
우리의 뇌는 쇼핑을 좋아합니다. 보상을 받았다는 심리가 충족되기 때문이죠. 미국 하버드 의대 신경외과 교수 앤 크리스틴 두하임(Ann-Christine Duhaime) 박사에 따르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재미가 있다면 뇌의 보상 시스템이 작동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건을 사면 기분이 좋아지고, 뇌에서는 행복 호르몬의 일종인 도파민이 분비되죠. 이런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쇼핑을 참을 수 없게 됩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은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고, 소비 과정이 아주 간단하죠. 손가락으로 클릭 몇 번만 하면 집까지 물건이 배달되니 얼마나 편한가요? 하지만 그만큼 소비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적어져 충동적인 쇼핑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중독에 가까운 쇼핑 패턴을 끊어낼 방법이 있을까요? 두하임 박사는 순간적인 충동과 행복함보다는 장기적인 행복과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주목할 것을 권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유대감, 목적을 이뤘을 때의 성취감,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좋겠죠. 이번 연말은 세일 문구에 현혹되기보다 좋아하는 사람과 음악 등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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