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에 뭐 샀어? ‘내돈내산’ 찐 쇼핑템 구입한 7인
새롭게 도래하는 계절을 준비하거나 오랫동안 품어온 위시 리스트를 이루거나! 남다른 심미안으로 저마다 쇼핑에 나선 이들이 <보그>에만 전해온 내돈내산 아이템은 바로 ‘이것’.
유튜버 박민하
WHAT 성수에서 열린 자크무스 팝업 스토어에서 구입한 ‘르 밥 네브(Le bob Neve)’ 햇.
WHY 겨울이 돌아오면 포근하고 몽글몽글한 털모자를 즐겨 착용합니다. 자크무스 팝업 매장을 방문했을 때 플러피 스타일의 버킷 햇을 발견하고 한눈에 반해 사진으로 담았는데요. 이때 올린 사진 때문인지 만나는 지인마다 ‘그 모자’ 샀냐고 물어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워 안 살 수가 없었어요. 눈송이처럼 환하고 깨끗한 오프화이트 컬러의 보송보송한 모자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HOW 코트까지 아이보리로 맞춰서 톤온톤 룩으로 화사하게 입거나 클래식한 블랙 코트와 롱부츠를 매치한 스타일링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싶어요. 올겨울 첫눈 오는 날 꼭 쓰고 싶은 모자예요!
모델 이승미
WHAT 도쿄에 있는 빈티지 숍 ‘카사노바’에서 구입한 샤넬의 빈티지 스포츠 백.
WHY 미니멀한 디자인이라 유행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빅 사이즈 백을 꾸준히 찾고 있었어요. 이 스포츠 백은 샤넬 특유의 로고가 그 자체로 포인트가 되는 동시에 블랙 컬러가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가 딱 찾던 디자인이었죠. 빈티지 숍에서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이거다!’ 하고 망설임 없이 바로 구매했습니다.
HOW 크로스 보디 타입으로 연출해 심플한 룩에 가방 하나만으로도 뚜렷한 존재감이 느껴지도록 스타일링하고 싶어요.
‘오에프알 서울’ 대표 박지수
WHAT 명동의 한 백화점에서 구입한 구찌의 홀스빗 1953 로퍼.
WHY 매일 신기 좋은 클래식하고 베이식한 로퍼를 소장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를 보고 나서 구찌 로퍼를 늘 염두에 두고 있었죠. 그런데 매장에선 주로 청키하거나 우아한 무드의 로퍼만 볼 수 있어서 아쉬웠어요. 그러던 차에 우연히 제가 찾는 디자인은 진열돼 있진 않지만, 구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지갑을 열었어요. 신어본 순간 정말 만족스러웠죠. 세심하게 관리해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저만의 클래식 로퍼예요.
HOW 로퍼를 신을 땐 비비드한 컬러 삭스와 독특한 패턴의 스타킹과 함께 매치하는 걸 좋아합니다. 탄탄한 기본기가 느껴지는 깔끔한 로퍼라 다채로운 의류와 넉살 좋게 잘 어우러질 듯해요. 올겨울에는 청키한 니트와 시폰 스커트에, 니티드 스타킹과 함께 신을 거예요.
‘오투나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미구
WHAT 도쿄의 긴자 샤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구매한 미니 백.
WHY 즉흥적으로 베프와 떠난 주말 도쿄 여행. 우연히 긴자 샤넬 스토어에 들어갔는데 입구에 이 가방이 걸려 있었어요. 클래식하면서 우아한 ‘베쥬’ 컬러가 라이닝 포인트로 들어간 백이라 눈길을 사로잡았죠. 원래 레어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의 샤넬 시즌 백을 선호하는 제 취향에도 딱 맞았고요. 빈티지한 무드와 외출 필수템을 알차게 수납하는 적당한 사이즈도 마음에 듭니다.
HOW 어떤 스타일의 옷에 매치해도 두루두루 잘 어울려 들수록 만족스러워요. 여행 다닐 땐 크로스로 연출해서 멨더니 두 손이 자유로워 정말 편하더라고요. 우아하고 단아한 드레스에는 숄더로 메고, 어깨에서부터 똑(!) 떨어지는 느낌으로 연출하면 요조숙녀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이나 시즌에 구애받지 않고 오래 함께하고 싶은 가방이에요.
‘비아플레인’ 대표 김미연
WHAT 서래마을 편집숍 꼬뜨메종에서 구입한 소노의 ‘브루나(Bruna)’ 발라클라바.
WHY 올겨울에도 한파가 몰아친다는 뉴스를 접하고 제일 먼저 떠오른 아이템이 발라클라바입니다. 헤드 공간이 넉넉해서 머리에 붙지 않고, 넥워머로 썼을 때도 예쁜 디자인을 찾고 있었어요. 소노의 브루나 발라클라바가 이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했죠. 소노는 런던 베이스의 독일 디자이너 슈테파니 오베르크와 지몬 호메스가 선보이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 이 발라클라바는 GOTS 인증을 받은 오가닉 울과 알파카로 만들었어요. 덕분에 부들부들 보드랍고 포근해 착용감이 정말 좋았죠. 그 느낌에 반해 바로 구입했습니다.
HOW 겨울에 즐겨 입는 어두운 색상의 아우터에 내추럴 컬러의 모자로 포인트를 주면 예쁠 듯해요. 네이비 울 코트나 블랙 구스다운 점퍼를 입고 이 발라클라바를 착용하는 식으로요!
‘프리터’ 디렉터 서보람
WHAT 압구정동 백화점에서 구입한 샤넬 데님 팬츠.
WHY 샤넬 로고가 아트워크처럼 근사하게 프린트된 디자인이라 아이코닉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일상에서 캐주얼하게 입기 좋은 데님이기도 해서 소장 가치도 있고 잘 활용할 수 있겠다 싶었죠. 프린트와 포켓에 장식된 스팽글 디테일 덕분에 겨울 옷차림에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라 주저 없이 소장했어요.
HOW 미니멀한 니트와 롱 코트처럼 겨울이 돌아오면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에 매치하고 싶어요. 데님이 튀는 디자인이라 컬러나 패턴이 화려한 의류나 액세서리를 과하게 더하기보다는 절제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밸런스를 맞춰 스타일링하려고 해요.
프리랜스 패션 에디터 소지현
WHAT 반포의 한 백화점에서 구입한 에르메스 ‘H 에코세 렉토 베르소(H Ecossais Recto Verso)’ 머플러.
WHY 코트나 푸퍼, 다운 파카처럼 아우터가 필수인 F/W 시즌. 아무래도 아우터는 보수적으로 고르다 보니 블랙, 네이비, 그레이 등 차분한 색상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많은 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머플러나 모자, 장갑 같은 겨울 액세서리로 스타일링의 재미를 더하곤 하죠. 에르메스의 이 캐시미어 머플러는 이런 제 취향에도 부합하고, 브라운 & 블루 조합이라 가지고 있는 아우터와도 잘 어울릴 듯해 여름부터 기다렸다 출시 직후 바로 구매했어요.
HOW ‘렉토’ ‘베르소’는 프랑스어로 ‘앞면’과 ‘뒷면’을 의미해요. 그래서 이 머플러 역시 한쪽은 H 패턴, 다른 쪽은 브라운 솔리드 컬러의 리버서블 디자인이에요. 이런 특징이 드러날 수 있도록 머플러를 두르고, 우유를 한 방울 떨어뜨린 듯 온화하고 부드러운 카멜 톤 코트와 함께 매치하려고요. 그레이 니트, 민트 컬러 글러브처럼 머플러 컬러와 조화를 이루는 아이템도 더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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