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음식이 주는 포만감
쫀득한 떡볶이, 뜨끈한 칼국수, 폭신한 카스텔라, 달콤한 케이크. 입에 넣자마자 호로록 녹아내리는 음식이죠. 너무 맛있지만, 다이어트 중이라면 이런 음식보다 단단한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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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음식을 더 많이 오래 씹어야 할 경우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포만감을 더 빨리 느껴 음식을 덜 먹게 됩니다.
연구진은 참가자 50명을 네 그룹으로 나눠 비슷한 칼로리의 점심 식사 네 가지를 제공했습니다. 일단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 있고 많이 가공되고 변형된 음식,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음식으로 나눴고요. 두 가지 식사 중 하나는 단단하고 바삭한 음식으로, 나머지 하나는 부드러운 식감의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했습니다. 부드럽게 으깬 감자 대신 밥, 생선 살 대신 닭 가슴살, 망고 통조림 대신 신선한 사과 등을 단단한 음식으로 제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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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 가공 정도에 상관없이 단단한 음식을 먹는 참가자가 25% 적은 칼로리를 섭취했습니다. 제공된 식사의 양과 칼로리는 같았고 맛에 대한 평가도 비슷했지만, 단단하고 바삭한 음식을 섭취하는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식사를 천천히 하면 우리 몸이 섭취한 음식의 양을 더 잘 알게 되고, 포만감을 더 빨리 느껴 식사를 멈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수석 저자인 시아란 포르데(Ciarán Forde) 교수는 “음식의 질감을 이용해 행동과 섭취량을 변화시키는 데 매력적인 점은 사람들이 계속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면서 과도하게 섭취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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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조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특정 음식이나 양을 제한하는 부담 없이 먹는 음식의 종류를 바꿔보세요.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포만감이 느껴져 숟가락을 내려놓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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