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초의 헤어 스파 ‘클라우디아 디 파올로(Claudia Di Paolo)’에 입장하면 지금껏 몰랐던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머릿결과 모발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거든요. 헤어 스파 치료사 중 한 명은 제게 “머리 감을 때마다 몇 가지만 의식적으로 신경 쓰면 두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죠. 기본적인 관리법만 익히면 비교적 손쉽게 모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트리트먼트 과정은 모든 것이 특별했습니다. 명상은 물론 전신 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었죠. 모두 모발과 두피 재생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스파를 만든 클라우디아 디 파올로는 “신체의 한 부분을 활성화하려면 다른 부분의 속도를 늦춰야 해요. 마사지를 하는 이유는 몸의 긴장을 완전히 이완시키는 것이죠. 모발 건강이 더 효과적으로 증진될 수 있도록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장수, 노화 방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요. 하지만 모발엔 관심이 그리 많지 않죠. 모발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나이가 든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스파에 다니며 트리트먼트를 받는 것도 좋지만, 일상에서 의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클라우디아는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을 때 온전히 그 시간에 몰입해보세요. 물소리를 주의 깊게 듣고, 감각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말이죠”라고 입을 뗐습니다. 그녀가 추천하는 헤어케어 방법입니다.

1. 두피는 부드러운 솔로 씻어내기

두피에 샴푸를 바른 뒤 두꺼운 브러시로 빗질하며 씻어보세요. 원을 그린다고 생각하고 둥글게 돌려가면서요. 두피 깊숙이까지 자극 없이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 이때 브러시는 (당연히) 천연섬유로 만든 소재여야겠죠? 좋아하는 향을 선택한다면 금상첨화겠고요.

2. 따뜻한 수건 활용하기

헤어 트리트먼트를 바르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다고요? 클라우디아는 이런 순간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물에 적신 수건을 전자레인지에 몇 초 돌린 뒤 꺼내세요. 그리고 목과 등에 두른 다음 차분히 명상이나 심호흡을 해보세요. 해당 부위가 이완됩니다. 클라우디아는 “우리 몸이 편안한 상태일수록 헤어 트리트먼트도 잘 흡수돼요”라고 덧붙였죠.

3. 찬물로 헹구기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수증기가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모공도 커지고요.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는 잠깐이라도 찬물로 헹궈보세요. 클라우디아는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모근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어요”라고 강조합니다.

4. 깨끗한 두피 유지하기

머리를 얼마나 자주 감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아마 영원히 계속될 겁니다. 클라우디아 역시 고객에게 이 질문을 가장 자주 받는다고 하는데요. “물론 자주 감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훨씬 낫죠. 하지만 매일 감는다고 해도 두피를 제대로 씻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모근에 산소가 공급될 수도, 피부가 숨을 쉴 수도 없거든요”라고 대답했습니다.

5. 식단 관리도 철저히

우리가 먹는 음식은 모발 수명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클라우디아가 추천한, 모발 건강에 좋은 다섯 가지 음식입니다.

아보카도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시금치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철분 부족입니다. 시금치에는 철분과 아연이 풍부해요.
당근 두피 혈액순환에 좋은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가 많이 들어 있죠.
등 푸른 생선 단백질, 비타민 B12, 오메가3. 모발 노화 방지에 좋은 영양소로 가득합니다.
아몬드, 호두 같은 견과류 비타민 E 함유량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