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걸! 직업을 거부하는 여성은 가부장제의 회귀를 의미하는가
소프트 걸
슬로우 라이프의 선택인가? 아니면 가부장제 문화로의 회귀인가?
2년 전 미아 존스(Mia Jones)는 인생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일을 막 시작했으나 피로감으로 가득 찬 상태였다. 스물네 살이었던 미아는 “사회가 정한 길, 즉 내가 따라야 한다고 믿어온 길을 따라 경력을 쌓고 있었어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진정한 자신과 창의적인 열망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미아는 많은 젊은 여성처럼 틱톡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보기로 결정했다. 그녀의 영상은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지도 않고, 일하다가 죽고 싶지도 않아요”라고 말하는 영상이었다. 그녀는 “그저 천천히 살고 싶습니다. 연인과 함께 이끼 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예술 작품을 만들고 주변 사람을 사랑하면서 남은 인생을 즐기고 싶어요”라고 했다. 이건 미아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노동시장에 진출한 많은 Z세대 여성이 자본주의적 기준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 오늘날 젊은 여성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 ‘소프트 걸(Soft Girl)’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소프트 걸은 경력과 성공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녀들은 슬로우 라이프, 느린 삶을 우선시한다. 아침에 스무디를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해 댄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부드럽고 짧은 운동, 저녁 스킨케어까지 자기 관리에 광적으로 집중하며 하루를 보낸다. 먼 훗날 남편을 위해 저녁 식사를 준비하거나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꿈꾼다. 그녀는 수익성 좋은 사업의 파트너가 되거나 회사를 운영하는 일엔 관심이 없다. 소프트 걸은 자신의 여성적 에너지와 생리 주기, 기분의 조화를 중시한다.
이들의 철학을 신봉하는 한 사람은 틱톡 동영상을 통해 “슬로우 라이프란 여성을 표현할 시간과 공간을 갖는 것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의무와 강박을 거부하고, 하루의 모든 순간을 낭만적으로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걸 보스와의 결별
소프트 걸이 된다는 것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기술 붐이 일던 시기 여성 성공의 상징이던 ‘걸 보스(Girl Boss)’가 되겠다는 생각을 근본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걸 보스를 꿈꾸던 여성은 늦게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 헬스장에서 땀을 흘렸다. 그들은 쌍둥이 출산 후 병실에서 일한 것으로 유명했던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나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같은 비즈니스 리더를 우상화했다. 오드리 겔먼(Audrey Gelman)의 더 윙(The Wing, 고급 여성 클럽)에서 다른 여성 전문가와 칵테일을 마시고, 에밀리 와이즈의 글로시에에서 얼굴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밤 닷컴을 바르고, 소피아 아모루소(Sophia Amoruso)의 비즈니스 조언서 <걸 보스>를 선주문하고, 힐러리 클린턴의 유리 천장 깨기에 대한 연설을 들었다. 그들은 공간을 점유하고, 스스로를 강요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얻었다.
하지만 2023년 많은 걸 보스는 몰락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대선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거대 기업은 혼란에 빠졌고, 많은 이들이 수년간의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갑작스럽게 해고를 당했다. 더 윙은 인종차별과 유행성에 대한 뉴스 보도로 문을 닫아야 했고, 오드리는 현재 브루클린에서 100달러짜리 양초가 가득한 ‘코너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Z세대 소녀들은 모든 것을 목격했다. 이전 세대의 여성이 번아웃으로 고통받는 것을 지켜봤으며, 밤샘 근무를 하면서 인간관계, 결혼, 우정을 깨뜨리고, 난자를 동결하는 것을 봤고, 결국 그들이 ‘안 돼’라고 말하는 것까지 모두 목도했다. 소녀들은 이제 그만하자고,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 반문한다.
전직 콘텐츠 크리에이터였던 미국인 에리카 다우디(Erica Dowdy)가 어머니와 함께 마리화나 사용자를 위한 액세서리 전문 회사를 설립한 후 내린 결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녀의 회사는 유럽을 여행하던 중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걸 깨달은 데서 시작됐다.
그녀는 “여행 중에 유럽인의 습관을 관찰했고, 우리보다 훨씬 건강하고 활기차게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라며 “저는 그 깨달음이 집에 가져갈 최고의 기념품이 될 거라 확신했죠”라고 말했다. 에리카는 지난 몇 년간 ‘걸 보스’로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요즘은 허세를 부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고, 나를 따르는 젊은 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은 본보기도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틱톡을 통해 “더 이상 걸 보스 역할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유럽의 라이프스타일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더 이상 걸 보스가 멋지지도 않고 인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촌스러운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워커홀릭, 남성에게 특화된 문화?
(죽어가는)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
소프트 걸에게 직업을 갖는 것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그녀에게 ‘워커홀릭 문화’를 추구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고 잠재적으로 여성으로서의 의미에 어긋난다. 슬로우 라이프의 신봉자인 한 여성은 “워커홀릭 문화는 28일 이상의 여성 리듬이 아니라 24시간의 남성 리듬에 맞춰 설계되었기 때문에 여성은 지치고 피곤함을 느끼죠”라고 설명하며 “우리는 여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지 않은 세상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점을 여성에게 상기시켜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소프트 걸 세계에선 출세주의 문화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의 보루로 여겨진다. 그러면 여기서 아주 뜨거운 질문이 생긴다. 소프트 걸 라이프스타일의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가? 이것을 남성이라고 가정했을 때 번아웃과 워커홀릭 문화를 거부하는 것은 왜 여성이 경제적 독립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어지는가? 이것은 타당한 비판이지만, 소프트 걸이나 소프트 걸을 옹호하는 여성이 충분한 답을 내놓지 않는 민감한 질문이다.
다른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소프트 걸을 지지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완벽한 소프트 걸이 되어 말 그대로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많은 여성은 그렇게 살 수 없다. 여전히 월급을 받기 위해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소프트 걸은 생활 방식이라기보다 추구해야 할 이상향으로 여겨진다. 즉 소프트 걸의 등장이 단순히 걸 보스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반발하기 시작한 후기 자본주의 시대 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반작용일 수 있다는 얘기다.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되는 동안 앞선 세대가 고군분투하는 것을 목격한 이들이 따라갈 수 없는 격차를 체감하며 극단적인 저항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소프트 걸의 삶에 익숙한 30세의 브리트니 캠벨(Britney Campbell)은 자신의 성장 환경이 일과 노동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큰 영향을 미쳤고, 자신이 바꾸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는 자메이카 가정에서 자랐고, 어른들은 모두 투잡을 해야 했습니다. 저 또한 이것이 제게도 닥칠 일이라고 당연시했고요. 그러다 예술을 공부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을 때, 워커홀릭이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죠. 어떤 때는 세 가지 이상의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내가 소프트 걸의 삶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삶이 저를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일을 많이 하다 보면 다른 것에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제 평화와 고요함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마음가짐이 바뀌자 제가 찾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활동도 달라졌습니다.”
브리트니처럼 많은 소녀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번아웃을 직접 경험한 후 슬로우 라이프를 선택했고, 일하지 않아도 된다면 어떤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24세의 알리사 쿠리시(Alyssa Kurish)를 비롯한 많은 여성이 아내이자 어머니가 먼저인 단순한 삶을 꿈꾼다. 정규직으로 일하는 쿠리시는 어릴 때 커리어 성공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는 걸 자주 배웠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제 다른 종류의 만족을 갈망하고 있다. 그녀는 “많은 여성이 자신의 본능적 욕구에 더 잘 부합하고, 여성성을 포용하며, 전통적인 가치의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더 단순한 삶을 선택한다고 생각해요. 가족에 집중하면 우리는 더 평화롭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어떤 측면에서 소피아 리치 그레인지는 소프트 걸의 수호신으로 간주된다. 스물다섯에 사랑하는 남편과 아름다운 집, 세련되고 멋진 옷장이 있으며, 자기 자신을 돌보고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소피아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인 필라테스는 소프트 걸 미학의 핵심이 되었으며, 많은 사람이 필라테스를 라이프스타일의 초석으로 꼽고 있다. 틱톡에서 ‘필라테스 와이프’ 또는 ‘필라테스 공주’가 되고 싶다는 야망을 표현하는 이들의 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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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욕구는 Z세대의 데이트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충분한 재정적 자원을 갖춘 파트너를 찾는 데 특화된 데이트 플랫폼 시킹(Seeking)은 Z세대 사용자의 68%가 자신의 요구 사항을 ‘재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10~14세 이상의 연상 남성을 찾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시킹은 이런 추세가 팬데믹부터 오늘날까지 Z세대가 성인기 내내 겪어온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이 여성들이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연령 격차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Z세대 여성이 웹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는 세 가지 키워드가 ‘파트너십’,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여행’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보도 자료를 통해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부터 Z세대의 가입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Z세대 여성 대부분이 부유한 밀레니얼 세대 및 X세대 남성과 장기적으로 만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트래드와이프’의 그림자
많은 소프트 걸의 또 다른 욕구 중 하나는 자녀와 함께 집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틱톡에서 자신을 ‘느리게 사는 CEO’라고 지칭하는 니키 펄스(Niki Puls)는 아이를 낳은 후 회사를 그만두고 어느 때보다 행복과 성취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자주 올린다.
“엄마가 되기 전부터 걸 보스가 되고 싶었습니다. 가정을 꾸린 후에는 가족을 사랑하고 여유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아이를 낳고 나서야 걸 보스 문화가 독이 될 수 있고,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소프트 걸 라이프스타일이 더 지속 가능하죠! 한때는 걸 보스로 불리는 것이 꿈이었지만, 지금은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며 평생의 추억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집에 머무는 젊은 엄마들이 아이와 함께하는 ‘부드러운 삶(Soft Life)’의 미덕을 찬양하는 동영상이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은 직장을 떠나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유모차 끄는 엄마’가 되는 것을 꿈꾼다. 일부에서는 여성이 노동시장에 진출할 권리를 위해 싸우지 말았어야 한다고 농담까지 한다.
이런 말 중 상당수는 농담이지만, ‘섹시한 주부이자 엄마’로 가는 길이 ‘트래드와이프(Tradwife, 전통적인 주부)’의 길과 쉽게 혼동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트래드와이프는 가부장제의 미덕을 찬양하는 신조어다. 24세의 자랑스러운 #트래드와이프 재스민 다크(Jasmine Darke)는 최근 동영상에서 “내 딸에게 남자에게 의존하는 것이 완벽하게 허용되는 가치라는 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70만 회 이상을 기록했지만, 많은 댓글 작성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 여성은 “나에게 정반대 길을 가르쳐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댓글을 달았다. 재스민은 자신의 신념이 자주 비판받긴 하지만, 또래의 다른 여성이 ‘전통적인 성 역할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재스민은 “많은 여성이 자신의 우선순위를 재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세대에서는 엄마 역할이나 집안일 같은 여성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균형 잡힌 삶과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엄마 역할과 집안일은 디지털로 연결된 이 시대에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목적의식과 유대감을 제공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한발 물러날 위험에 처했는가?
소프트 걸 라이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Z세대는 이와 관련된 메시지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캐나다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25세의 샤니아 보파(Shania Bhopa)는 틱톡에서 본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소프트 걸의 시대가 해로운 이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직접 게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가 그토록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하던 전통적인 성 규범을 조장하는 것 같아요”라며 “바비(Barbie)도 똑같이 말하겠죠. 특히 형평성, 다양성, 포용성이 매우 중요한 세상에서 이런 고정관념 같은 성 규범을 조장하는 것은 바비답지 않다고. 스스로를 남성과 여성이라는 전통적인 구분에서 규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샤니아 보파는 소프트 걸이 성별에 상관없이 부정적인 번아웃과 같은 상태를 ‘남성 에너지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 해롭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경향에 특히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그녀는 “‘소프트 걸 에너지’가 유순하고 하루 종일 목표 지향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것과 기쁨을 연관시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왜 불가능합니까? 열심히 일하면 왜 반드시 번아웃을 겪게 됩니까? 이렇게 일반화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걸 보스의 삶은 어려울 수 있다. 번아웃은 현실이며 워커홀릭 문화는 절대적으로 해롭다. 그러나 여러 면에서 해방의 느낌을 풍기는 소프트 걸 윤리를 채택하는 것은 아예 쳇바퀴에서 벗어나 기계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을 멈춘 듯한 인상을 준다. 소프트 걸의 해결 방식은 극단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샤니아가 지적했듯이 여성은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다. 여성은 건강한 방식으로 스스로 부와 성취를 쌓을 수 있다. 상사가 되어 번아웃을 피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수도 있다. 실제로 여성에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걸 보스, 될 수 있을까?
소프트 걸의 틱톡을 찾아보다가 ‘내 인생에서 안티 걸 보스가 된 것이 가장 잘한 일(How Being an Anti-Girl Boss Was the Best Thing for My Life)’이라는 제목의 피오나 코 찬(Fiona Co Chan)이라는 여성의 동영상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 동영상에서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처음에는 기술업계에서 워커홀릭으로 일했지만, 남편을 만난 후 지구 반대편으로 이주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그녀는 이를 ‘경력보다 사랑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찬은 명실상부한 걸 보스다. 그녀는 미국 리얼리티 쇼 <샤크 탱크(Shark Tank)>와 40만 달러 투자를 받은 메이크업 회사 유스포리아(Youthforia)의 창립자이자 CEO다. 그렇다면 더 균형 잡힌 걸 보스가 될 수 있는가? 피오나에 따르면 가능하다. “저에게 활력을 주거나 영감을 주는 일에 시간을 할애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려고 노력합니다. 정말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너무 무리하거나 중요한 결정은 내리지 않죠.”
미아는 바이럴 영상을 제작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자신을 지지해주는 직장을 찾았고, 여전히 매일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녀는 살기 위해 일하지만, 일하기 위해 사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미아는 “슬로우 라이프, 소프트 걸의 삶이란 쥐잡기 경쟁에서 벗어나 계속 성취하지 못하게 만드는, 달성할 수 없는 성공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신을 우선시하는 것과 같습니다”라며 “느린 삶을 산다는 것은 일을 하지 않거나 성취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자신의 평화, 만족, 성취를 중심으로 삶과 일의 우선순위를 재정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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