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천재 네일 전문가 3인이 손톱에 그려낸 걸작
네일 아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 되었습니다. 실제 아티스트에게 영감받아 독특하고 일시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면 더욱 그렇습니다. 안드레아 바베(Andréa Barbet)가 몬드리안 스타일의 네일을, 캠 트란(Cam Tran)이 마일스 반 렌슬리어(Miles Van Rensselaer)와 원수열에게 영향받은 네일을, 줄리 빌라노바(Julie Villanova)가 프리다 칼로의 예술 세계를 재현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네일 아티스트 안드레아 바베
‘맞춤 페인팅 캔버스’
안드레아 바베의 네일 영감
“10대 시절에 저는 캐주얼한 의상과 대비를 이루기 위해 매일 매니큐어를 바꿨어요. 저에게 네일 아트는 가장 작은 캔버스에 저를 표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 스타일은 더욱 미니멀해졌어요. 반전된 프렌치 스타일, 누드 베이스에 미니멀리즘을 모티브로 한 매니큐어 등 일상에서 쉽게 연출할 수 있으면서도 독창성을 가미한 매니큐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는 짧고 둥근 손톱을 선호하죠. 네일 아트는 시크하고 절제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룩의 마무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네일 아트
“창의력이 없는 사람도 네일 아티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자신을 자유롭게 내버려두기만 하면 됩니다. 직업적으로 메이크업이나 옷에 창의력을 발휘할 여유가 없다면 네일 아트는 완벽한 놀이터입니다. 네일 아트는 메이크업보다 더 신중하고 오래 지속되며, 나만의 캔버스, 즉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한마디로 손톱 끝의 사치죠.”
네일 마스터피스
“몬드리안의 ‘구성’에서 영감받았습니다. 이 상징적이고 매혹적인 캔버스는 기하학적인 모양과 선, 원색이 교묘하게 어우러져 심플하게 표현됩니다. 손톱이라는 캔버스는 다소 둥글고 돔 형태를 띠어 색상과 선, 직각, 정사각형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흰색 바니시로 빈 캔버스를 만듭니다. 그런 다음 검은색 매니큐어와 가는 브러시로 선을 그리죠. 마지막으로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을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으로 채웁니다. 그리고 광택이 나는 톱 코트로 마무리합니다. 이 네일 아트는 순수하고 추상적이며, 화려하고 미니멀해 제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네일 스파
“손톱을 강화하기 위해 매일 큐티클에 마누큐리스트 그린 오일(Manucurist Green Oil)을 바르고, 손톱에 휴식이 필요할 때는 CND 레스큐 RXx를 사용하는 것이 제 방식입니다. 제 손톱은 건조하고 얇고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엘리자베스 아덴의 에잇 아워(Eight Hour) 밤으로 큐티클을 마사지하고 센사이(Sensai) 인텐시브 핸드 케어로 손톱 주변 피부 전체를 마사지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벨벳처럼 부드러워지죠.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을 때는 식물성 케라틴을 함유한 지티(Gitti)의 ‘수딩 로즈워터(Soothing Rosewater)’와 타이폴로지(Typology)의 ‘핸드 앤 네일 세럼(Sérum Mains & Ongles)’을 번갈아가며 사용합니다. 손톱이 절망적인 상태라면 단백질 코팅을 하세요. 연약해진 손톱에 놀라운 효과를 발휘합니다. 두껍고 고무 같은 베이스로 만들어 손톱을 강화하고 케라틴 섬유를 복구합니다.”
네일 아티스트 캠 트란
‘독특하고 일시적인 예술 작품’
캠 트란의 네일 영감
“네일 아트가 발달한 베트남에서 태어난 저는 여섯 살 때 프랑스로 왔습니다. 어머니가 네일 살롱에서 일하는 모습을 늘 지켜보던 저는 금세 이 세계에 빠져들었죠. 제 첫 번째 작품은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수련’이었죠. 열세 살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오늘날 제 스타일은 액세서리처럼 볼륨감 있는 보석 네일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중국 청나라 시대에도 영향을 받았어요. 청나라 황실에서는 여성들이 손톱을 보호하기 위해 금과 보석이 박힌 긴 금속 손톱을 착용했죠.”
네일 아트
“예술 작품은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손톱에 작품을 새기면 독특하고 일시적인 작품을 착용하는 것과 같죠. 스스로를 좀 더 특별하게 느끼게 되고요. 붓질은 매번 똑같을 수 없으니까요. 2주 동안 네일 아트를 유지한 다음 관람이 끝나는 거죠.”
네일 마스터피스
“제가 존경하는 2명의 아티스트에게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한 명은 마일스 반 렌슬리어입니다. 흘러내리는 물을 잡고 있는 듯한 손을 조각하는 뉴욕의 아티스트죠. 저는 제 작업을 반영하는 손의 상징성을 좋아하고, 유기적인 형태에도 매료되었습니다. UV 램프 아래에서 적절한 양의 젤을 적절한 순간에 굳혀 모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각각의 모양은 독특하고 재현 불가능하죠. 이것이 바로 예술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아티스트는 원수열 작가입니다. 추상적이면서도 극도로 기술적인 예술을 하는 한국 작가입니다. 배경과 같은 흰색 바니시 바탕에 검은색 바니시를 떨어뜨려 에어브러시로 무작위 반점을 만듭니다. 파도와 달팽이를 닮은 나선형을 만들기 위해 검은색 반영구 광택제와 파우더를 섞어 브러시로 문질렀죠. 그 결과 선(禪)의 정원에서나 볼 수 있는 선이 완성되었습니다.”
네일 스파
“손톱을 관리하기 위해 젤을 두 번 바르는 사이에 저는 ‘스파 매니큐어’를 받습니다. 마바라(Mavala) 매니큐어 알약을 사용해 미지근한 물에 최소 20분 동안 손을 담급니다. 이 발포성 알약은 손톱을 깨끗이 청소해줍니다. 그런 다음 멋진 매니큐어를 바르고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아로마존(Aroma-Zone)의 아보카도 오일로 손톱을 보호합니다. 제가 파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네일 아트 살롱은 릴리 크뢰크(Lili Creuk)인데, 직원들이 매우 친절합니다.”
네일 아티스트 줄리 빌라노바
‘예술의 축소판’
줄리 빌라노바의 네일 영감
“스튜디오 매니큐어 아티스트로 일한 지 1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저는 패션계에서 이 일을 시작했어요. 세심한 네일 관리, 자연스러운 손톱의 아름다움, 섬세한 매니큐어 도포를 좋아합니다. 매니큐어와 네일 아트는 웰빙과 창의성을 결합한 대중적인 자기표현의 도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출신, 사회계층 또는 성별에 관계없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죠. 게다가 SNS상의 다양한 네일 트렌드를 따라 하기 쉽다는 점도 네일 열풍에 불을 붙이는 요소고요.”
네일 아트
“저에게 네일 아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형식이 되었습니다.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또 무한한 색상은 한계 없이 창조할 수 있는 놀라운 팔레트를 제공합니다. 손은 일상의 동반자로서 작지만 눈에 잘 띄는 예술적 공간입니다. 게다가 네일 아트는 만드는 사람이나 부착하는 사람이나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기표현의 한 형태이기도 합니다. 손톱 끝에 예술 작품을 붙이는 것은 개성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전하고, 관심을 끌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입니다.”
네일 마스터피스
“저는 프리다 칼로와 그녀의 꽃 왕관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성 규범에 대한 반란과 성 평등을 위한 투쟁이 금기시되던 시기에 제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저는 플로리스트 친구에게 드라이플라워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파란색이나 녹색 래커를 칠한 각 손톱에(멕시코 화가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색상이 생각나기 때문에) 꽃마다 다른 구성을 만들어 가장 예쁜 조합을 찾았습니다.”
네일 스파
“저는 OPI의 새로운 리페어 모드 트리트먼트가 마음에 듭니다. 손톱에 스며들어 손톱을 복구하고 강화해주죠. 그 외에는 쿠레 바자(Kure Bazaar), 슈퍼 베이스(Super Base), 보습 장갑(The Natural Manicure Ritual), 말린 장미꽃 잎이 함유된 오일(Huile Biologique Rose Infusion)을 애용합니다. 진정한 디톡스를 위해서는 일본식 치료법을 좋아합니다. 손톱을 강화하고 빛나게 해주는 트리트먼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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