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하디드가 점찍은 또 하나의 잇 백
잇 걸의 기본 소양은 무엇일까요? 가장 우선시되는 조건은 역시 ‘스타일리시할 것’입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잇 백을 만들어내는 능력입니다. 패션 아이콘이라고 불린 셀럽 대부분이 특정 백을 유행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드리 헵번과 루이 비통의 스피디가 그랬고, 바게트 백 역시 사라 제시카 파커 없이는 지금의 인기를 누리지 못했겠죠.
벨라 하디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그녀의 취향은 철저히 빈티지에 맞춰져 있다는 것인데요. 빈티지 시장을 열심히 뒤져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유행했던 백을 부활시키는가 하면,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핸드메이드 백을 메고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죠. 그런 그녀가 또 하나의 빈티지 잇 백을 만들어낼 기세입니다.
최근 한껏 달라진 스타일과 함께 돌아온 벨라 하디드. 스타일은 훨씬 차분하게 바뀌었어도, 빈티지 백을 향한 그녀의 사랑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프라다의 ‘배럴 백’이었는데요. 길쭉한 원형 셰이프 덕에 배럴이라는 이름이 붙은 백이죠. 그녀는 사피아노 레더로 만든 투톤 배럴 백을 선택했는데요. 2024년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옐로와 베이비 블루가 합쳐져 더욱 시의적절하게 느껴졌습니다.
배럴 백이 처음으로 런웨이에 등장한 것은 2010 리조트 컬렉션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스타일링인데요. 벨라 하디드가 체크 패턴 코트와 데님을 활용해 클래식한 룩을 연출한 것과 달리, 미우치아 프라다는 하늘하늘한 슬리브리스 톱과 스커트를 매치했습니다. 각지지 않고 동그란 배럴 백의 셰이프 덕분에 페미닌한 무드가 한껏 살아나는 룩이었죠. 배럴 백의 범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배색이 들어간 백을 든 만큼, 화려한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띄고요.
배럴 백은 분명 ‘프라다’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모델은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 세상에 등장한 이래로 조용하게, 그리고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죠. 아카이브 속 아이템을 모던하게 재탄생시키는 프라다의 ‘리에디션 컬렉션’에 배럴 백이 채택된 것만 봐도 이는 분명하고요.
PradaPerforated Saffiano Barrel Bag
구매하러 가기
벨라 하디드의 룩을 그대로 따라 해보고 싶어졌다면, 고민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빈티지 배럴 백은 지금 당장이라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죠.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은 덤입니다. 벨라 하디드가 들었던 백과 같은 모델은 퍼스트딥스에서 68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고요. 형형색색의 나일론 소재 배럴 백 또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득템’하려면 당분간 빈티지 백 시장을 주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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