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 골든글로브 남우 주연상 받았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7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다양한 작품이 후보로 올라 경합을 벌였는데요. 특히 반가운 이름이 수상자로 호명됐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입니다.
이날 스티븐 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로 TV 드라마 부문 남우 주연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파고>의 존 햄, <펠로 트래블러스>의 매트 보머, <화이트 하우스 플럼버스>의 우디 해럴슨, <서부의 보안관: 배스 리브스>의 데이비드 오옐러워 등 경쟁자를 제치고 남우 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성난 사람들>은 사소한 계기로 분노 버튼이 눌린 아시아계 미국인 남녀가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그린 블랙코미디입니다. 스티븐 연은 잘 살아보기 위해 발악하듯 살지만,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한국계 미국인 ‘대니 조’를 실감 나게 연기해 호평받았죠.
스티븐 연은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아내를 언급하며 “나의 힘”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이어 “평소 내가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대개 고독과 고립에 관한 것인데, 이곳에서 이런 순간을 맞는다니 매우 신기하다”라며 가족과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계 배우가 남우 주연상을 받은 건 스티븐 연이 처음입니다. 앞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원로 배우 오영수는 2022년 당시 78세의 나이로 TV 부문 남우 조연상을 받은 바 있죠.
스티븐 연은 그동안 <옥자>, <버닝>, <미나리> 등 한국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면서 주목받았습니다. 장르와 배역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든 연기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2021년에는 <미나리>로 한국계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죠.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로 올해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 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는데요. 마침내 골든글로브에서 첫 수상의 영예를 얻으면서 향후 에미상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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