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행할 스타일을 한발 앞서 선보인 제니퍼 로렌스
1990년대 스타일의 부활이 코앞으로 다가온 걸까요?
2024 S/S 런웨이는 1990년대 미니멀 패션의 흔적으로 가득했고, 패션계는 캐롤린 베셋 케네디부터 소피아 코폴라까지, 그 시절 스타일 아이콘을 소환하기 바쁜 요즘입니다. 그리고 여기 의외의 인물이 이 스타일에 발 빠르게 도전했습니다. 지난해 내내 자리 불문 조용한 럭셔리, 리치 맘 스타일의 전형을 고수해온 제니퍼 로렌스가 그 주인공이죠.
그 모습은 지난 12일 할리우드에서 포착됐습니다. 짤막한 캐시미어 스웨터, 클래식한 스트레이트 진, 얇은 벨트와 묵직한 가죽 재킷까지 모두 보테가 베네타 제품으로 무장한 채였죠. 우아하고 럭셔리한 무드를 놓지 않던 지난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익숙한 실루엣이었습니다. 1990년대 패션을 논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1996년 사진의 기네스 팰트로 룩과 똑 닮아 있었거든요. 당시 기네스 팰트로는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배우로 브래드 피트와 데이트를 즐기는 청춘이었습니다. 당시 그녀가 선보인 자연스럽고 미니멀한 일상 스타일은 20년이 넘는 동안 끊임없이 회자되어왔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니퍼 로렌스의 룩이 뻔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타이밍 때문입니다. 조용한 럭셔리와 올드 머니 스타일은 짧은 시간 너무 많이 반복되고 응용되어왔죠. 고유의 미학이 희석되었다 느껴질 정도로요. 한 해를 휩쓴 트렌드에 대한 피로감이 슬슬 찾아올 때쯤 때맞춰 스타일 변신을 시도한 겁니다. 영리했죠.
기네스 팰트로의 룩을 충실히 반영했지만 마냥 레트로 무드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컨버스 스니커즈 대신 앵클 부츠, 블랙 대신 브라운 재킷, 심플한 레더 숄더 백으로 마무리하며 세월의 간극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메웠지요.
다가올 트렌드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 제니퍼 로렌스. 1990년대 스타일의 2024년 버전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 이제 감이 오지 않나요? 올해 제니퍼 로렌스가 보여줄 패션 행보가 더 기대되는 것은 물론이고요!
- 포토
- Splash News,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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