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보이는’ 여자들의 시대, 몹 와이프 트렌드
틱톡발 트렌드의 전성시대는 계속됩니다. 2024년이 30일도 채 지나지 않았건만, 벌써 ‘오피스 사이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요. 지금 틱톡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어쩌면 올 한 해를 정의하는 키워드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느껴질 만큼이요. 오늘의 주인공, ‘몹 와이프’ 트렌드입니다.
‘몹(Mob)’은 마피아를 의미하는 속어입니다. 몹 와이프를 직역하면 ‘마피아 단원의 부인’ 혹은 ‘조폭 마누라’ 정도가 되죠. 그 뜻에서 짐작할 수 있듯 몹 와이프 트렌드의 핵심은 최대한 ‘세 보이는’ 룩을 완성하는 겁니다. 주로 착용하는 소재 역시 가죽이나 모피고요. 어떤 느낌인지 아직 갈피를 못 잡겠다면, 최근 모피 코트에 푹 빠진 제니퍼 로페즈의 스타일을 참고하세요. 선글라스까지 빼놓지 않고 착용하며, 정석과도 같은 ‘센 언니’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모피 코트에 푹 빠진 또 한 명의 셀럽,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역시 완벽한 참고 사례입니다. 제니퍼 로페즈와 비교하면 센 느낌은 덜하지만, 더 ‘영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에밀리만의 특징이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도배하기도 하고, 로에베와 온 러닝의 협업 스니커즈를 매치하며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꼭 블랙이나 화이트만 활용하는 건 아닙니다. 단짝인 헤일리 비버와 켄달 제너가 약속이라도 한 듯 브라운 계열로 통일한 몹 와이프 룩을 선보였거든요. 군복에 뿌리를 둔 남성스러운 무드의 에비에이터 재킷을 선택한 것이 주효했죠.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몹 와이프 스타일이 하루아침에 등장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스타일을 지칭하는 용어만 새롭게 등장했을 뿐이죠. 최근은 물론 오래전 런웨이에서도 ‘센 언니’ 스타일링은 언제나 존재해왔습니다. 당장 1년 전인 2023 F/W 시즌에도 루아르가 거대한 실루엣의 모피 코트를 선보였죠. 진한 메이크업과 볼드한 이어링까지 더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디올의 황금기를 이끌던 존 갈리아노의 컬렉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볼드한 어깨 라인이 돋보이는 모피 코트에 시스루 드레스를 매치한 룩은 지금 그대로 따라 하더라도 무리가 없어 보였죠. 매니시한 무드는 금빛 컴뱃 부츠가 담당했습니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애니멀 패턴 역시 몹 와이프 룩을 연출하는 데 제격입니다. 알라이아의 1991 F/W 컬렉션이 완벽한 예죠.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역시 온몸을 한 패턴으로 도배하는 것. 과하지 않을 정도로만 살을 드러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때마침 애니멀 패턴 부츠가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올봄에는 야성미를 한 스푼 끼얹어 몹 와이프 트렌드에 올라타도 좋겠죠?
- 사진
- Splash News, Getty Images,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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