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아파렐리 2024 S/S 꾸뛰르 쇼에 등장한 ‘로봇 아기’
지난 월요일 스키아파렐리 2024 S/S 꾸뛰르 쇼가 공개됐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로즈베리는 우주와 세기의 전환, 기술의 발전에서 영감을 받아 놀랍도록 미래지향적인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쇼의 제목 ‘스키아파-에이리언(Schiapar-alien)’에 걸맞은 하이브리드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죠.
그중에서도 프런트 로에 앉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로봇 아기’를 안고 등장한 모델 매기 마우어였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키아파렐리 쇼에 선 마우어는 크리스털과 칩, 전선을 이용해 만든 로봇 아기를 품에 안고 런웨이를 걸었습니다.
(지난해 마우어는 스키아파렐리 2023 S/S 꾸뛰르 쇼 백스테이지에서 아이에게 모유 수유 하는 모습을 공개해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었죠. 올해는 본인의 아이 대신 로봇 아기를 품에 안고 런웨이에 섰습니다.)
쇼가 끝난 후에도 마우어가 런웨이에서 로봇 아기를 안고 걷던 모습은 며칠째 화두에 올랐습니다. 다니엘 로즈베리는 이번 컬렉션에 대해 틱톡에서 바이럴된 내용 가운데 자신의 컬렉션과 AI로 재창조한 룩을 비교하는 영상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죠. 그는 “나의 과거 컬렉션이 인공지능을 만나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에서 과거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상징하는 컴퓨터 칩, 오래된 플립형 휴대폰, 계산기, CD 등으로 로봇 인형을 만든 배경이기도 합니다.
늘 그렇듯 과감한 시도는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죠. 로봇 아기의 등장에 “신선했다”, “인상 깊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보기 불편했다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21세기에는 디자이너 가방을 사야지, 디자이너 베이비를 사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고요. 하지만 생각할 여지를 주고 이슈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로봇 아기는 제 역할을 다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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