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정반대 트렌드를 동시에 소화한 로지 헌팅턴 휘틀리

2024.01.26

정반대 트렌드를 동시에 소화한 로지 헌팅턴 휘틀리

2024년은 미니멀리즘의 해일 줄 알았습니다. 적어도 몹 와이프 트렌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죠. ‘센 스타일링’을 즐기던 제니퍼 로페즈는 물론, 언제나 캐주얼하고 힘을 뺀 듯한 룩을 즐겨 입던 제니퍼 로렌스마저 몹 와이프 트렌드에 올라탔습니다.

하나라도 더 덜어냄으로써 완성되는 미니멀 스타일, 그리고 자신의 카리스마를 과시함으로써 완성되는 몹 와이프 스타일. 얼핏 들으면 완전히 상충하는 듯한 둘이지만, 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생각은 다릅니다. 그녀가 최근에 반대되는 두 트렌드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룩을 선보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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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 몹 와이프 스타일의 핵심은 ‘세 보이는’ 룩을 연출하는 겁니다. 모피나 가죽 소재를 활용해 완성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죠.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두 소재의 도움 없이 미니멀하면서도 매니시한 룩을 완성했습니다. 지난 23일, 파리 거리에서 포착된 그녀의 룩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카리스마는 파워 숄더 디테일의 더블브레스트 코트가 담당했습니다. 몹 와이프 스타일의 필수 액세서리 중 하나인 선글라스를 매치한 점도 돋보였고요.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든 그녀의 모습은 흡사 첩보 영화 속 한 장면 같군요. 미니멀한 무드는 컬러가 담당했습니다. 백과 슈즈까지, 모든 아이템을 블랙으로 통일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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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다른 착장입니다. 하지만 바뀐 건 아이템뿐 전체적인 무드는 똑같았습니다. 카리스마는 실루엣이, 미니멀 무드는 컬러가 맡았죠.

그녀가 선택한 아우터와 팬츠, 그리고 슈즈는 모두 피비 파일로입니다. 지난 12월, 신발을 제외한 모든 아이템을 피비 파일로로 도배한 켄달 제너의 룩이 떠오르기도 했죠. 지금 와서 보니, 블랙과 화이트만 활용한 켄달 제너의 룩에도 두 트렌드가 공존하는군요.

@rosiehw

사실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미니멀한 몹 와이프’ 스타일의 대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컬러 사용을 절제하면서도, 강렬한 오라를 연출하는 데 그 누구보다 능하죠. 미니멀과는 거리가 먼 듯한 모피 코트 역시 슬림하고 길이가 긴 제품을 선택해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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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를 활용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레더가 머금고 있는 본연의 반항기를 덜어내는 것이 포인트죠. 다소 슬림한 핏의 블레이저와 팬츠를 선택하고, 정갈한 매력의 슬링백을 매치한 위 룩처럼 말이죠. 미니멀리즘과 몹 와이프 트렌드는 2024년 내내 이어질 겁니다. 로지 헌팅턴 휘틀리를 참고서 삼아, 두 트렌드를 한 번에 소화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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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Splash New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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