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스커트, 이제는 ‘이 슈즈’와 신어야 한다
Y2K 광풍에 힘입어 돌아온 데님 스커트. 로우 라이즈 팬츠와 베이비 티 등 대부분의 Y2K 아이템이 지는 해가 되었지만, 데님 스커트의 위상만큼은 아직 굳건합니다. 그러나 데님 스커트를 입는 방식은 분명 달라지고 있는데요. 지금의 패션 피플은 데님 스커트에 스니커즈를 신고 있습니다.
그간 데님 스커트는 긴 길이에 패치워크를 더하거나 비대칭 실루엣으로 완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데님 본연의 반항기가 그대로 묻어났고요. 다소 요란해 보일 수 있는 데님 스커트 룩에는 밸런스를 잡아줄 펌프스나 부츠가 ‘영혼의 단짝’처럼 여겨졌죠. 2024 S/S 시즌에는 달랐습니다. 한층 차분한 데님 스커트가 반복적으로 등장했죠. 약간의 재미를 주기 위해 스니커즈를 활용하는 브랜드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우아한 데님 스커트에 컨버스를 연상시키는 하이톱 스니커즈를 매치한 스키아파렐리처럼 말이죠.
홀츠베일러는 컬러에 집중했습니다. 하체를 감싸는 랩 스커트에 고프코어 스타일의 스니커즈를 매치했죠. 톤 다운된 그린을 선택한 덕에 미니멀한 무드까지 느껴졌습니다.
거리에서는 어떨까요? 다시금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인지, 깔끔한 스니커즈를 활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원히 유효할 ‘흰 티에 청바지’ 조합에서 팬츠만 스커트로 바꾼 위 룩처럼 말이죠. 디테일을 덜어낸 벨트, 그리고 이제는 클래식 반열에 오른 아디다스 삼바를 신은 것이 주효했습니다.
조금 더 정갈한 무드를 자아내고 싶다면 흰 셔츠를 입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이때도 나이키 에어포스처럼 클래식한 스니커즈와 디테일을 최대한 덜어낸 데님 스커트를 선택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고요. 룩이 어딘가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스카프 같은 액세서리를 활용해 ‘요상한 할아버지’ 트렌드에 슬쩍 올라탈 수도 있죠.
데님 팬츠의 최대 장점인 다재다능함은 다채로움에서 비롯됩니다. 핏과 워싱은 물론 컬러까지, 세상에는 수백 가지 데님이 존재하니까요. 데님 스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색상이 파란 데님 스커트를 고집할 필요는 전혀 없죠. 출근 룩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법한, ‘어른스러운’ 데님 스커트를 찾는다면 블랙 계열을 추천합니다. 흰 스니커즈와 함께라면 어떤 무드라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조합이 완성되거든요.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매치해 ‘비즈니스 캐주얼’을 연출해도 좋고, 인플루언서 마리엔 테오도르센처럼 쿨한 레더 재킷을 얹을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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