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 패션, 올해는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
메가 트렌드 자리에선 내려왔지만, Y2K 스타일은 분명 우리가 옷 입는 방식을 바꿔놨습니다. 2000년대에 유행한 ‘팬츠 위 스커트’ 스타일링은 오피스 웨어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 로우 라이즈 팬츠는 어느새 클래식이 됐죠. 청청 패션도 마찬가지입니다. Y2K 트렌드의 부상과 함께 다시금 주목받게 된 ‘데님 온 데님’, 청청 패션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유효할 스타일링 공식이죠. 2024년에는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함께 알아보자고요!
그간의 데님 온 데님은 ‘세트’의 개념이 강했습니다. 연청 데님을 입으면 위에도 연청을, 생지 데님을 입으면 재킷도 생지로 입는 것이 일종의 암묵적 룰이었죠. 약 1년 반 전에 있었던 2023 S/S 시즌에 등장한 청청 룩만 봐도 알 수 있죠. 이제는 이 공식을 따르지 않아도 좋습니다. 톱과 팬츠가 너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않는다면, 무엇이든 용납되는 분위기죠. 지난 11월, 이리나 샤크가 선보인 룩이 좋은 예시입니다. 자세히 봐야 알 수 있을 정도의 차이지만, 팬츠의 워싱이 조금 더 강렬하죠. 캐주얼한 스니커즈가 아닌, 고혹적인 힐을 선택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엘사 호스크의 선택은 조금 더 과감했습니다. 클래식한 하이 웨이스트 팬츠에 빈티지 숍에서 발견한 듯 강렬한 워싱의 데님 재킷을 매치했거든요. 그녀 역시 이리나 샤크와 마찬가지로, 마냥 캐주얼한 스타일링은 아니었습니다. 버킨 백과 쿠반 힐처럼 고풍스러운 액세서리를 활용한 덕이었죠.
가장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입니다. 과거 <보그 코리아>에서 한 차례 언급하기도 했던 투톤 데님 을 활용했거든요. 각기 다른 세 가지 워싱 덕에, 데님이지만 전혀 다른 재질을 쓴 듯 개성 있는 무드가 연출됐습니다.
작년 여름, 한바탕 조츠 열풍이 불었죠. 올여름 조츠를 입을 때는 컬러가 다른 데님 톱을 활용해보세요. 미니멀한 무드의 생지 재킷에 물이 빠질 대로 빠진 조츠를 매치한 헤일리 비버가 완벽한 예입니다. 무더운 날씨와 가장 잘 어울리는 화이트 데님 재킷을 걸쳐도 좋겠죠?
그렇다고 데님 온 데님을 셋업처럼 소화해선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소한 디테일에 신경 쓰기만 한다면, 충분히 멋스럽게 소화할 수 있죠. 엘사 호스크는 크롭트 재킷에 슬림 진을 매치해, 흡사 점프 수트처럼 보이기도 하는 룩을 완성했습니다. 온몸에 도배된 스티치 디테일이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주었고요.
지금까지는 데님 재킷을 활용한 룩만 살펴봤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클래식한 데님 블레이저 역시 훌륭한 선택지죠. 앤 해서웨이는 정석적인 캐나디안 턱시도 스타일링에 시선을 사로잡는 시퀸 톱을 매치했군요.
어떤 핏의 팬츠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무드가 바뀐다는 것도 데님 블레이저만의 장점입니다. 스키니 팬츠를 선택한 다르자 바란니크의 룩에서는 포멀함이, 와이드 팬츠를 선택한 페르닐 테이스백의 룩에서는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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