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를 장악한 비욘세 패밀리(Ft. 훌쩍 큰 블루 아이비)
2024 그래미 어워즈를 장식한 주인공은 많지만, 가족이 모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비욘세 가족이 유일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4일 밤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는 팝 스타 비욘세와 그의 남편인 래퍼 제이 지, 그리고 딸 블루 아이비 카터가 참석했습니다.
‘그래미의 퀸’ 비욘세는 이날 루이 비통의 스터드 다미에 패턴 블랙 셋업에 화이트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습니다. 셋업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 셔츠에 블랙 리본 타이를 매치하고, 실버 LV 로고 벨트, 까르띠에 주얼리로 룩을 완성했죠. 그녀가 최근 르네상스 월드 투어에서 선보인 의상처럼 화려하면서도 빛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비욘세와 제이 지를 똑 닮은 딸 블루 아이비 카터도 이날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습니다. 어느새 12세 소녀가 된 블루 아이비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진줏빛 실크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는데요, 드레이핑 디테일과 비대칭 스커트가 특징인 드레스로, 블루 아이비의 순수한 매력이 극대화됐습니다. 사실 블루 아이비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가 처음은 아닙니다. 2021년 비욘세와 함께 ‘Brown Skin Girl’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상을 수상하며 두 번째로 어린 그래미상 수상자가 됐죠.
이날 제이 지는 ‘닥터 드레 글로벌 임팩트’ 상을 받았습니다. 제이 지는 지방시 블랙 수트를 입고, 블루 아이비의 손을 꼭 잡은 채 함께 무대에 올라 환호를 받았습니다. 제이 지는 수상 소감에서 비욘세를 언급했는데요, 그는 “비욘세는 가장 많은 그래미를 수상했지만, 한 번도 ‘올해의 앨범’ 상을 받진 못했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올바른 결과를 얻길, 최소한 그것에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그는 무대 아래로 내려와 그래미 트로피에 술을 따라 마시는 행동으로 그래미를 다시 한번 비판했습니다. 제이 지가 말한 것처럼 비욘세는 그래미에서 32차례 상을 타 역대 최다 수상자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그래미 최고상으로 꼽히는 ‘올해의 앨범’ 상은 후보로 지명된 것만 네 차례일 뿐, 한 번도 받지 못했죠.
비록 모두가 상을 받진 않았지만, 2024 그래미 어워즈에서 누구보다 많은 화제를 모은 비욘세 패밀리. 내년 시상식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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