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달 제너의 트렌디한 봄맞이
몇 달간 질리도록 입어온 패딩과 코트에 잠시 작별을 고해야 할 때입니다. 봄의 초입에 선 지금 같은 때에는 스타일링 고민이 깊어지기 마련인데요. 켄달 제너가 포근한 날씨에 어울리는 트렌드를 소화하며 모범 답안을 제시했습니다.
켄달 제너는 최근 자신의 주류 브랜드, 테킬라 818의 홍보를 위해 마이애미를 찾았습니다. 그녀가 평소 선호하는 깔끔한 차림새였죠. 톱과 팬츠의 컬러를 톤 다운된 네이비로 통일하고, 발이 훤히 드러나는 샌들을 신은 그녀의 모습은 최근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1990년대의 미니멀스타일을 연상시켰습니다.
이날의 룩이 특히 눈에 띄었던 이유는 바로 그녀가 다양한 트렌드 아이템을 소화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따사로운 봄에 어울리는 아이템만 쏙쏙 골라 담은 솜씨에서는 관록까지 느껴졌죠. 첫 번째는 허리선 밑 풍성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페플럼 톱입니다. <보그 코리아> 역시 지난달 초, 우아한 매력을 머금은 이 아이템을 집중 조명한 바 있고요. 켄달 제너가 선택한 톱은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디테일인 드레이프를 더해 한층 페미닌한 무드가 느껴졌습니다.
팬츠 역시 트렌디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 가장 뜨거운 플레어 팬츠를 선택했죠. 그간 ‘플레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템은 데님이었는데요. 켄달 제너는 플레어 핏을 입을 때 꼭 데님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그녀처럼 적당한 소재를 고르기만 한다면, 올봄은 물론 여름에도 플레어 팬츠를 입을 수 있겠죠?
켄달 제너는 특정 브랜드를 주류로 올려놓는데 일가견이 있는 셀럽이기도 하죠. 더 로우와 케이트 모두 그녀의 지원 사격과 함께 미니멀 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났으니까요. 이날 켄달의 톱과 팬츠는 모두 노울스의 제품이었습니다. 2024 S/S 컬렉션에 등장한 룩을 컬러만 바꿔, 그대로 착용한 것이죠. 2017년 론칭해 런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떠오른 노울스가 켄달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 사진
- Backgrid,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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