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W 뉴욕 패션 위크 DAY 5
2024 F/W 패션 위크가 시작됐습니다. 첫 번째 도시 뉴욕에서 <보그 코리아> 에디터들이 직접 전해온 2024 F/W 패션 위크 5일 차 베스트 룩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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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루에르트 톨레겐(@meruert__tolegen)
디자이너이기 전에 과학 분야에서 일한 제법 재미있는 배경을 지닌 카자흐스탄 출신의 메루에르트 톨레겐. 2022 F/W 파리 패션 위크로 패션계에 발을 들인 그의 영감은 유년 시절에 있다. 조부모 집의 정원에서 놀며 자랐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영감 삼아 옷을 짓는 그는 이번 뉴욕 컬렉션에서도 러플과 꽃무늬, 실크와 컨트리풍이 묻어나는 스카프 등 러시아 고전소설에서 튀어나온 듯한 요소가 가득했다. 포근한 할머니 집 담요가 떠오르는 빈티지한 프린트의 아우터, 잠옷처럼 실키하고 편안한 투피스 셋업에서 하우스의 감성이 물씬 느껴졌다.
가브리엘라 허스트(@gabrielahearst)
끌로에를 떠난 가브리엘라 허스트. 울 캐시미어 소재로 제작한 ‘모피’ 코트, 낯선 텍스처로 재탄생한 가죽 코트, 부드러운 실루엣의 스웨이드 드레스 등 새빨간 런웨이만큼 브랜드의 개성은 더 짙어졌다. 초현실주의 작가 레오노라 캐링턴(Leonora Carrington)을 뮤즈로 한 이번 컬렉션은 몽환적이면서도 품위 있는 실루엣이 인상적이었다. 실이 한 올 한 올 움직일 때마다 흩날리는 가운이 보여준 것처럼.
마이클 코어스(@michaelkors)
할머니가 드레스 입은 모습에 언제나 매료되었다는 마이클 코어스. 더블 브레스트 재킷과 블랙 실크 슬립 드레스의 단순한 우아함이 컬렉션의 무드를 한 번에 설명해준다. 적당한 슬릿, 더블 벨트와 빅 백, 버뮤다 팬츠와 트렌치 코트, 블루 셔츠까지. 세련되고, 클래식했다.
와이더호에프트(@wiederhoeft_)
‘Secret Room’ 컬렉션. 희뿌연 연기와 꿈같은 조명 속에서 모델들은 비밀스럽게 무대를 거닐었다. 코르셋 라인을 가로지르는 긴 리본과 반짝이는 글러브, 앙증맞은 핸드백을 손에 든 룩은 컬러감 덕분에 더 환상적으로 느껴졌다. 웨딩드레스는 하우스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피스. 코르셋 라인 아래로 흐르는 스커트의 실루엣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4 F/W NEW YORK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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