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스루 스커트를 가장 잘 입는 셀럽
엠마 코린은 지금 바지에 관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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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가을 베니스영화제에서 선보인 미우미우의 하의 실종 룩을 시작으로 ‘바지 벗기’의 재미에 푹 빠진 듯하죠. 특히 <더 크라운> 피날레 행사에서 보여준 시스루 스커트 패션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이애나 비의 화이트 수트를 염두에 두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접근 방식이 신선했거든요. 관능과 페미닌함을 무기 삼는 여타 시스루 패션과 달랐죠. 엉덩이를 푹 덮는 더블 브레스트 재킷, 스커트 너머로 비치는 니삭스와 단단한 플랫폼 슈즈까지. 격식을 고루 갖춘 스타일링으로 시스루 스커트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18일 BAFTA 어워즈에서 보여준 시스루 스커트 패션은 또 달랐습니다. 속이 비치는 소재의 장점을 최대치로 활용한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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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코린은 블랙 시스루 스커트 안에 새파란 컬러 타이츠를 신고 있었습니다(룩은 이번에도 역시 미우미우의 앙상블이었죠). 극과 극의 아이템은 아니지만 예상 밖의 조합이긴 했습니다. 각 아이템의 공공연한 스타일링 규칙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었으니까요.
다소 엉뚱한 만남은 새로운 매력을 불러왔습니다. 자기주장 강한 타이츠 컬러는 스커트의 아스라한 소재 안에서 한차례 중화되었고, 맨다리였다면 뻔했을 스커트의 실루엣은 한층 재미있어졌죠. 이 모든 걸 무심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엠마 코린의 애티튜드도 한몫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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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루 스커트와 컬러 스타킹, 포인티드 토 슈즈와 리본 장식까지. 무엇 하나 트렌디하지 않은 아이템이 없습니다. 엠마 코린의 이번 룩이 어느 때보다 영감을 주는 이유이기도 하죠. 하루걸러 등장하는 유행 아이템도 스타일링만 살짝 비튼다면 완전히 새로운 멋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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