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요한 건 하나,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봄을 앞두고 달콤 쌉싸름한 사랑(이라 쓰고 이별이라 부르는) 노래가 등장했습니다. 돌풍을 일으키는 비비의 ‘밤양갱’! 사랑스럽고 달콤한 이 노래의 끝 맛은 꽤 씁쓸합니다. 마냥 달콤할 것만 같은 밤양갱은 사실 헤어진 연인에게 바란 사랑, 그 자체입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웠던 지난 사랑에 대한 기억이기도 하죠.
사랑했던 연인은 어느새 마음이 식어 이별로 향하게 됩니다. 잦은 다툼 끝에 헤어짐을 눈앞에 두고 남자는 여자에게 말하죠.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이 말에 여자는 할 말이 많지만 꾹 참고 “그래, 미안해”라며 이별을 받아들입니다. 헤어진 후 여자는 자신의 속마음을 혼자 되뇌입니다.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왈츠풍의 ‘밤양갱’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간지럽힙니다. 가사에 귀 기울여 듣다 보면 간지러웠던 마음은 어느새 아릿해지죠.
‘밤양갱’은 장기하와 비비가 처음으로 함께한 프로젝트입니다. 일상사를 노래를 만들어온 장기하가 이번에는 사랑과 이별을 노래로 빚어냈습니다. 밤양갱이라는 소재로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빗댄 것에서 그의 특색이 잘 드러나죠. 여기에 비비의 경쾌한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지금의 ‘밤양갱’이 완성되었습니다.
2019년 데뷔 후 R&B,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날것의 매력을 선보여온 비비는 ‘밤양갱’으로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러블리한 매력까지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의 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죠.
황홀하면서 달콤하고, 아릿하고 쓸쓸하지만 따뜻한 ‘밤양갱’. 만약 사랑 때문에 지쳐 있었다면,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설 수 있는 힘이 되어줄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이 필요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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