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W 밀라노 패션 위크 DAY 4
2024 F/W 밀라노 패션 위크는 마지막까지 설렜습니다. 디자이너들은 일상에 중점을 둔 컬렉션으로 우리에게 한 발짝 더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했고, 브랜드만의 명확한 관점으로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도 했죠. 패션 위크 4일 차 오늘의 쇼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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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지난 시즌 전 세계로 모험을 떠난 보테가 베네타가 마침내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마티유 블라지는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피스로 한결 차분해진 런웨이 무대를 채웠죠. 하지만 실용이 곧 절제를 의미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둥글고 입체적인 볼륨감을 살린 블랙 코트, 여권 스탬프가 겹겹이 프린트된 원단, 사포로 강하게 문지른 듯한 효과의 프린지 드레스 등 독특하고 강렬한 디테일을 통해 반복되는 매일도 여행만큼 특별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죠. 웨어러블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으로 귀결되기 쉬운 ‘일상복’의 함정을 보기 좋게 피해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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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반복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돌체앤가바나의 색깔은 해가 갈수록 더 선명해지고 있죠. 이번 컬렉션의 주재료는 턱시도였습니다. 클래식한 아이템에 하우스만의 감성을 덧칠했죠. 짤막한 스펜서 재킷과 리본 매듭 스커트부터 각종 실루엣으로 재탄생한 싱글 브레스트와 더블 브레스트 재킷까지. 모두 감각적이고 고혹적이었습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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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가모 (@ferragamo)
맥시밀리언 데이비스는 이번 컬렉션의 출발점을 1920년대로 삼았습니다. 1920년대는 페라가모가 처음 문을 연 시절이자 옷으로 자유를 표현하던 때죠. 오늘날의 자유는 넓적한 벨트가 달린 크롭트 그레이트 코트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연이어 등장한 벨트 디테일과 올리브 컬러에서 밀리터리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죠. 묵직하고 구조적인 코트와 프린지 스커트의 대비, 정교하게 테일러링된 사파리 수트, 물고기 비늘을 연상케 하는 가죽 패널 드레스, 독특한 칼라 디테일 등 피날레를 향할수록 표현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하우스에 새로운 불꽃이 막 피어나는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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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F/W MILANO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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