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LE GAME 밤샘 촬영 후에도 환하게 웃으며 위블로와 함께한 <보그> 3월호 커버 촬영장에 들어온 배우 이하늬. 36개 다이아몬드가 베젤에 세팅된 38mm의 ‘빅뱅 스틸 블루 다이아몬드’를 착용한 채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한다. 하이넥 셔츠형 보디수트와 팬츠는 알라이아(Alaïa).
REFLECTION MOMENT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의 ‘여화’로 활약 중인 이하늬는 촬영이 시작되면 눈빛이 바뀐다. 팔목에 착용한 새틴 마감의 18K 골드로 모던한 느낌을 더한 ‘빅뱅 원클릭 킹골드 다이아몬드’ 시계는 40시간 파워 리저브에 100m 방수가 가능하다. 시퀸 드레스는 코치(Coach).
SIDE BY SIDE 포즈를 능숙하게 바꾸는 여배우는 흔치 않다. 42mm 사이즈에 위블로만의 ‘HUB1280 매뉴팩처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무브먼트가 탑재된 중성적인 매력의 ‘빅뱅 유니코 킹골드 화이트’ 시계가 끊임없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이하늬 덕분에 돋보인다. 베이지 원 숄더 드레스는 스포트막스(Sportmax).
CIRCULATION 금속공예를 전공해 금속 선을 말아 동그라미 형태의 링으로 작품을 만드는 방효빈 작가. 장신구와 키 링의 연결 요소로 쓰이는 오링에서 모티브를 얻은 ‘O-ring Chair 4’ 작품 위에 이하늬가 쿨하게 앉았다. 18K 골드에 36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빅뱅 원클릭 킹골드 화이트 다이아몬드’ 시계가 빛난다. 크롭트 재킷, 코르셋 톱, 팬츠, 뮬은 뮈글러(Mugler), 귀고리는 더 퓨처락스(The Future Rocks).
STRAIGHT POSTURE 당당한 현대 여성에 잘 어울리는 위블로 ‘클래식 오브 퓨전 킹골드 그린’. 38mm 사이즈에 42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해 오래 착용할 수 있다. 18K 화이트 골드가 단단한 금속처럼 보이지만 원단을 봉제한 후 공기를 주입해 형태를 만든 강재원 작가의 ‛Trippy’와 시각적 시너지를 자아낸다. 오프숄더 태슬 장식 드레스는 케이트(Khaite), 스틸레토 힐은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SILVER LINING 210개 다이아몬드를 케이스에, 54개 다이아몬드를 베젤에 세팅해 화려한 시간을 전달하는 ‘클래식 퓨전 올린스키 티타늄 파베’가 3D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입체도형을 제작한 강재원 작가의 ‛Trippy’ 위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크롭트 재킷은 뮈글러(Mugler).
RED DREAM 스테인리스 스틸, 새틴 마감 케이스에 44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스피릿 오브 빅뱅 스틸 다이아몬드’ 시계. 독특한 모양의 페이스가 매력을 뽐낸다. 레드 벨벳 홀터넥 드레스는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LEGENDARY SCENE 전 세계 50개 한정, 은은한 퍼플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든 케이스와 베젤을 자랑하는 ‘스피릿 오브 빅뱅 투르비용 퍼플 사파이어’ 시계. 커다란 42mm 사이즈에 115시간 파워 리저브와 30m 방수 기능을 더하니 무적이다. 하트넥 튜브 톱 드레스는 이사벨 산치스(Isabel Sanchis at Bridal Kong). 시계는 위블로(Hublot).
활자로 만든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는 배우이자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스타. 그리고 자신의 아이에게 수도 없이 사랑을 맹세하는 어머니. 그 이름은 이하늬. 순우리말 ‘하늬바람’에서 따서 지었다. “어부에게 고기를 몰아주는 하늬바람처럼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라는 의미예요. 성인이 되고 나서 어떻게 해야 이름처럼 살 수 있을지 고민한 적 있는데 한 선배가 이러는 거예요. 사람을 모는 바람은 어떠냐고. 그 말에 내가 어떤 영감이 되고 좋은 기운을 나누는 것도 의미 있겠다며 제 이름을 새롭게 받아들였어요.”
어느 순간 이하늬는 정말 그런 사람이 됐다. 주체적인 힘을 가진 캐릭터를 잇달아 연기하며 그녀는 똑 부러지는 당당함과 충만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여자의 표상처럼 떠올랐다. 첫 원 톱 주연작 <원 더 우먼>에선 카랑카랑하게 일침을 놓으며 악랄한 재벌가의 기강을 잡았고, 항일 조직의 비밀 요원으로 나온 영화 <유령>에선 강직한 전사의 면모가 그렁그렁했다. 이하늬의 최신작 <밤에 피는 꽃>은 지인들로부터 “찰떡같은 캐릭터”라는 반응을 불러냈다. 그녀는 조선 시대 수절 과부에게 가해진 억압적 현실을 뛰어넘는다. “어떻게든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살아가려는 ‘여화’를 연기하는 내내 줄곧 묘했어요. 약자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최근 몇 년간 이하늬는 두드러진 여성 서사 속에서 온갖 변신을 즐겼다.
“데뷔 때만 해도 여자 캐릭터는 왜 그렇게들 의존적이고 수동적이었는지 몰라요. 진취적인 인물은 오히려 욕심 많고 사납게 묘사됐어요. 그렇게 연기해야 했고요. 한때 저는 스마트한데 못된 역할을 주로 맡았어요. 그래서 변화가 크게 와닿아요. 입체적이고 다양한 캐릭터는 그냥 갑자기 나타나지 않아요. 드라마와 영화는 시대상을 반영하잖아요.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분들 덕분에 저도 그런 역할을 만날 수 있었다고 믿어요.” 이하늬의 다음 모습도 비슷한 궤도에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1980년대 영화계를 배경으로 한 <애마>를 촬영 중인 그는 “당시 여자 배우들의 삶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는지를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애달픈 환경에도 돌파구를 찾아내는 캐릭터를 연기 중이며, 그만큼 애정이 깊다고. 이해영 감독의 주된 디렉션은 “멋있고 여유 있는 여자”였다. 이하늬가 캐스팅된 건 자연스럽다.
이하늬가 연기, 뮤지컬, 국악, 쇼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오가며 활동하던 때를 기억한다. 이 얘기를 꺼내자 그 시간이 있었기에 다행이라고 했다. “장독을 묻듯이 나를 묻었어요. 되든 안 되든 10년간 역할, 작업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죠. 조금 늦게 주연급 배역을 맡은 편인데 그 수많은 경험이 없었다면 저는 구멍투성이였을 거예요.” 전력투구하고 인내하던 이하늬의 시간 사이사이에는 어느덧 여유가 깃들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자신에겐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이하늬의 좌우명도 유연해졌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스스로에게 엄청 냉정했어요. 기준이 높았고, 스스로에게 모진 경우도 많았죠. 이젠 그러지 않아요. ‘지기춘풍’으로 바꿔, 최선을 다하되 나에게 너그러울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요가 수련을 통해 발견했고, 인생에 노련함이 붙으면서 찾아든 그 변화는 딸 ‘아리’로 인해 더 풍부해졌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하늬의 모든 무게중심은 아리에게 옮겨졌다. 엄격하고 꾸준한 자기 관리로도 잘 알려진 그에게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묻자 바로 대답했다. “지칠 대로 지쳐 집에 가도 아이를 보는 순간 힐링이 돼요. 강력한 여과 장치가 생긴 느낌이에요. 이젠 저 말고 다른 인생을 지키기 위해 살아갑니다. 그 책임감이 부담 되진 않아요. 감사할 뿐이죠.” 시간을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이하늬가 아낌없이 시간을 공유하는 존재. 아리의 태명은 ‘조이(Joy)’였다. “그래서인지 아리가 잘 웃어요. 타고난 기질과 에너지 그대로, 마냥 행복하면 좋겠어요. 행복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아요. 뭐가 됐든요.”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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