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예술의 경계에서, 밀라노 패션 위크 2024 F/W 하이라이트
2024 F/W 밀라노 패션 위크는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맞이한 토즈와 블루마린, 모스키노를 비롯해 파리와 도쿄, 뉴욕을 거쳐 다시 밀라노로 돌아온 마르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 밀라노 패션 위크는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습니다. 건축적 실루엣과 간결한 디자인, 완벽한 소재로 구성된 룩을 선보인 구찌, 펜디, 막스마라, 페라가모와 보테가 베네타는 우리의 일상에 집중한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일상 자체를 ‘기념비적’으로 해석한 탓일까요? 다소 상업적이라는 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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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세계 관객 1,000여 명과의 영상통화 화면으로 쇼장을 꾸민 디젤, 옷의 기능적인 장치를 제거하고 원초적 본능을 따른 마르니, 동그란 실루엣과 형형한 컬러의 모피로 부드러움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질 샌더는 옷의 본질보다는 예술성을 더없이 전위적으로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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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예술, 상업성과 독창성 사이에서 완전한 균형을 찾은 브랜드도 있었습니다. 바로 프라다죠. 프라다 2024 F/W 컬렉션은 신비로운 테라리엄 런웨이에 리본 장식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등장하며 막이 올랐습니다.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재킷과 코트 사이로 섬세한 실크와 리본, 프릴, 모피, 깃털을 더해 남성성과 여성성, 연약함과 강인함을 프라다만의 방식으로 무너뜨렸죠. 익숙한 소재와 장식의 병치를 통해 낯설지만 아름다운 컬렉션이 완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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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밀라노 일정이 끝나고, 2024 F/W 패션 위크는 대장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패션의 수도 파리로 향합니다.
#2024 F/W MILANO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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