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캐릭터를 포용하고 삶의 기쁨을 누리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미우치아 프라다는 2024 S/S 컬렉션을 통해 폭넓은 다양성을 추구했다.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여러 층위의 아름다움을 연결하며 과감한 확장을 선보였다.
캔버스 소재 재킷과 스커트, 오묘한 오크 컬러의 ‘나파 레더’ 백의 고전적인 만남.
미우치아 프라다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옷이 지닌 원형적인 아이디어를 중요하게 다뤘다. 수영복과 스포츠웨어, 이브닝웨어 등에 담긴 특정한 목적과 기능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결합하며 동시대적 스타일을 제시한다.
워싱과 디스트레싱, 가죽에 생긴 생활의 흔적은 시간의 흐름에 대한 강조이자 삶에 이미 존재하는 사랑에 대한 표현이다. 여러 사이즈의 주머니가 달린 ‘나파 레더 톱-핸들’ 백.
미우미우 2024 S/S 컬렉션은 낯선 방식으로 아름다움의 이유를 탐구한다. 스포티한 폴로 셔츠와 쇼츠, 자수 장식이 돋보이는 코트의 생경한 조합은 다양한 정체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낸다. 검은색 가방은 ‘레더 톱-핸들’ 백.
교복에서 영감을 받은 싱글 브레스트 모헤어 재킷과 폴로 셔츠, 스윔 쇼츠와 버뮤다 팬츠로 완성한 룩은 미우미우 2024 S/S 컬렉션을 명징하게 드러낸다.
캔버스 소재와 코냑 컬러의 벨트, ‘레더 버킷’ 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러플과 레이스 장식이 돋보이는 슬러브 캔버스 소재 드레스. 의상과 액세서리는 미우미우(Miu Miu).
스무 살 나의 10대는 이상적이었다. 후회가 없다. 다시 그 시절을 살아야 한다면 엄두가 안 날 정도로 10대의 원영이가 너무 잘해줬다.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성인이 된 후 여기저기서 소감을 물으면 “크게 달라진 건 못 느낀다”고 얘기하고 다녔다. 하지만 요즘은 느낌이 사뭇 다르다. 더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내 선택을 더 믿게 됐다.
Either Way 누가 ‘넌 뭐가 좋아?’ ‘어떤 스타일 좋아해?’라고 물으면 대답하는 게 늘 세 가지가 넘는다. 패션이든, 음악 취향이든, 뭐든 말이다. 쉽게 질리고, 식상한 걸 싫어한다. 그런 성향이 오히려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한 가지 일을 이렇게 오래 한 건 아이돌이 처음인데 워낙 다양한 영역에 맞닿아 있는 덕분에 매일매일이 새롭다. 앞으로도 다양한 것을 접하고, 시도하고 싶다. 그게 무엇일지는 모르지만.
첫 월드 투어 이제 시작이지만 아이브로 거둔 가장 기분 좋은 성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데뷔 2년 만에 이루게 돼서 행복하다. 방콕, 로스앤젤레스, 파리, 바르셀로나, 베를린, 멕시코시티와 시드니까지, 투어가 끝나면 더 넓고 큰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해외 스케줄을 다니다 보면 ‘내가 너무 작은 세상에 갇혀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있었구나’ 깨닫게 돼서 좋다. 확실히 리프레시가 된다.
무대의 희열 가수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팬들과 직접 교감하고, 거기서 즉각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팬들이 내 이름이 적힌 슬로건을 들고 소리치며 응원해줄 때,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그 광경을 두 눈에 담는다. 처음 무대에 설 때부터 지금까지 무대에 오르는 게 긴장되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진 적은 한 번도 없다. 계산하지 않고, 인위적인 것 없이, 그저 즐긴다.
프로 아이돌 언제 어디서든 내 존재를 잘 남기고 싶은 욕심이 크다. 없는 듯 있다가 떠나는 사람이 아니라 ‘장원영’이라는 이름을 분명히 새기고 싶은 마음이다. 스스로 ‘프로 같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그런 칭찬을 들으면 참 감사하다. ‘내가 한 게 맞았구나’라는 확신이 드니까. 좋은 선택과 타이밍이 맞물려 여기까지 왔는데 돌이켜보면 지금의 삶이 운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만큼 깊이 스며들었다.
가끔은 이해조차 되지 않는 시선들 워낙 작은 일로 근심하지 않는 대범한 성격이긴 하지만 쉽지 않은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럴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엄마다. 항상 내 편이 되어주고, 뭐든 털어놓을 수 있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롤모델. 엄마랑 이야기를 나누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수고했어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고, 더 듣고 싶은 말. 원래 ‘사랑해’라는 말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수고했어’가 더 와닿는다. 무대에서 팬들에게 듣거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 말을 들으면 스쳐 지나가는 말이라도 큰 위로가 된다.
변하지 않아 계속 변화할 내 모습이 기대되지만 낙천적인 모습만큼은 잃고 싶지 않다. 아는 게 많아질수록 차분해지기 마련인데 내 안의 가장 아이 같은 면은 결코 변치 않았으면.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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