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허윤진이 읽은 책 10
르세라핌의 메인 보컬이자 최고의 핫 걸로 떠오른 허윤진. 그녀의 취미는 노래와 기타 연주 등 음악 관련된 것을 비롯해 그림 그리기, 맛있는 거 먹기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야구와 필드하키, 필라테스 등 운동도 좋아하죠.
하지만 많고 많은 취미 중에서도 허윤진이 정말 좋아하는 건 바로 독서! 브이로그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가 독서하는 모습이 공개된 적도 많은데요, 대기하는 시간이나 메이크업할 때도 집중해서 책을 읽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언제나 가방에 책을 품고 다니는 독서 애호가 허윤진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요? 아래 목록을 참고하세요(허윤진이 미국인인 만큼 영어 원서도 포함되어 있어요).
<All about Love> 벨 훅스(Bell Hooks)
금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 비평가로 자리 잡은 벨 훅스의 대표작입니다. 사랑이 궁금한 이들을 위한 책이죠.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잇는 21세기 사랑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Ways of Seeing> 존 버거(John Berger)
국내판은 ‘다른 방식으로 보기’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존 버거의 대표적인 미술 비평서입니다. 1972년 방영된 TV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묶었으며, 기존의 아카데믹한 방식 외에 새로운 시선으로 미술을 이해하라는 제안을 담고 있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프리드리히 니체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 신보다 인간을 사랑한 그가 낸 인생론입니다. 니체의 사상은 난해한 이론이 많아 이해하기 만만치 않은데요, 그 가운데 놓쳐서는 안 될 대목을 쉽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니체의 입문서로, 다 읽고 나면 그의 인생철학에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Everything I Know about Love> 돌리 앨더튼(Dolly Alderton)
한국판 제목은 ‘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입니다.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빛나는 에세이죠. 10대부터 30대까지 모든 걸 걸고 사랑을 탐구한 현실 연애 모험기입니다. 돌리 앨더튼은 자신의 경험을 날것 그대로 솔직하게 쏟아부어 공감과 응원을 불러왔습니다. 사랑을 미화하기 위한 억지 감동, 어설픈 위로는 없죠. 뾰족하지만 오히려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로 가득합니다.
<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특유의 박력 있는 서사와 긴 여운을 남기는 서정으로 ‘사랑하는 존재’인 인간을 꾸준히 그린 작가 최진영의 장편소설입니다. 정체 모를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은 혼란의 시기, 살아남은 이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끝 모를 여정을 떠납니다. 타인에 대한 불신과 감정조차 소모적으로 여겨지는 세계에서 두 여자의 로맨스가 시작됩니다. 최진영 작가는 최초의 아포칼립스 소설로 여전히 사랑을 말합니다.
<When Breath Becomes Air> 폴 칼라니티(Paul Kalanithi)
한국판 제목은 ‘숨결이 바람 될 때’입니다. 36세 폴 칼라니티는 신경외과 의사입니다. 그는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를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어느 날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되죠. 그의 마지막 2년 동안의 기록을 담은 책입니다. 죽음을 앞둔 채 삶을 고민하고 사랑을 말하는 감동 실화입니다.
<흔들릴 줄 알아야 부러지지 않는다> 김정호
각박해져가는 세상에서 피폐해지는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필요한 건 내공 있는 심리학자의 인생 조언이죠. 이 책에는 평생 사람의 마음을 연구해온 김정호 교수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삶의 시련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저항해서도, 피해서도 안 된다는 것. 부러지지 않는 마음을 갖기 위한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여섯 밤의 애도> 고선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들의 주변인들이 오롯이 살아내기 위해 겪은 과정을 담았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자살 사별 애도 상담 전문가 고선규 임상심리학 박사와 자살 사별자 다섯 명이 함께 만든 ‘애도 안내서’죠. 누군가를 잃고 아픔의 시간을 보낸 이들을 다시 삶으로 끌어주는 책입니다.
<재와 물거품> 김청귤
동화 <인어공주>가 익숙한 이들이라면 흥미를 가질 법한 책입니다. <인어공주> 모티브와 퀴어 로맨스의 결합을 통해 현대 여성이 겪는 문제를 짚어낸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평생토록 오직 섬마을을 위해 봉사하라는 요구를 받아온 무녀 ‘마리’와 섬사람들을 보살피는 존재인 인어 ‘수아’는 사랑에 빠질 때마다 각각 재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곁에 머물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사랑의 다양한 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Breasts and Eggs> 가와카미 미에코(Mieko Kawakami)
한국판 제목은 ‘젖과 알’입니다. 여성의 몸과 마음의 관계, 자신은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으로 제138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가와카미 미에코는 특이한 이력으로도 주목받았죠. 서점 직원, 치과 의사 조수, 호스티스와 무명 가수 출신인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모녀간의 섬세한 감정을 그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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