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아웃핏만 보면 모범생처럼 느껴지지만, 벙벙한 안경이 범상치 않은 느낌을 풍기는 긱 시크 룩! 괴짜를 뜻하는 ‘긱(Geek)’과 세련됨을 의미하는 ‘시크(Chic)’가 만나 모순적인 매력을 선사하는 건데요. 뿔테나 무테 등 못생긴 안경이 포인트 아이템이 되어주죠. 긱 시크 스타일링을 남다르게 소화한 셀럽들을 모았습니다.

먼저 라라는 평소 뿔테 안경을 애용하기로 유명한 만큼, 정석과도 같은 긱 시크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오버사이즈 체크 재킷에 셔츠와 스웨터를 조합해 지적인 느낌을 주고, 플리츠 디테일의 미니스커트와 그레이 컬러 스타킹, 그리고 사각 프레임의 커다란 뿔테를 더해 ‘괴짜력’을 한층 더 높였죠. 프란체스카 레슬리는 스트라이프 니트 집업과 데님 스커트를 매치해 쉽고 부담스럽지 않은 긱 시크 룩을 완성했습니다. 여기에 뿔테 안경을 더하니 어딘가 내추럴한 분위기도 느껴지네요. 질끈 묶은 헤어스타일 또한 자연스러운 긱 시크의 매력을 강조하기에 충분합니다.

긱 시크 룩은 셔츠, 니트, 카디건 등 말끔한 아이템으로 대표됩니다. 하지만 포인트가 될 액세서리까지 활용한다면 엉뚱하고 귀여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죠. 리타 몬테주마는 뿔테 안경과 빈티지하고 소박한 이미지의 크로셰 카디건, 그리고 데님 팬츠로 감각적인 긱 시크 스타일링을 뽐냈어요. 특히 퍼플 컬러의 베레모를 더해 지적인 분위기를 배가했습니다. 캐주얼한 도트 디테일의 슈즈를 선택한 점도 주효했고요.

브리짓 브라운은 상·하의 데님 셋업에 트렌치 코트를 걸쳐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을 연출했습니다. 마무리로 큼지막한 프레임의 뿔테와 컬러 프린팅 실크 스카프를 착용해 레트로 무드의 긱 시크 룩을 완성했죠.

긱 시크 룩을 제대로 소화해내고 싶다면 심플한 무테 안경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엘리자베스는 화이트 티셔츠와 그레이 니트를 레이어드한 뒤 블랙 롱스커트를 매치했습니다. 큼지막한 옐로 토트백과 스포티한 스니커즈, 그리고 은빛 무테 안경이 그녀의 패션 센스를 짐작케 하죠.

데본 리 칼슨 역시 무테 디자인의 유니크한 안경을 선택했습니다. 은은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수트 안에 컬러풀한 프린팅의 크롭트 티셔츠를 입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멋스러움을 드러냈습니다.

얼핏 보면 너드 룩 같기도, 프레피 룩 같기도 한 스타일링이 긱 시크 룩으로 정리되는 모양새입니다. 분명 정제되어 있는 것 같지만 어딘가 괴짜 냄새를 풍겨 더욱 매력적이죠. 다가오는 봄, 옷장에 있는 일상 속 아이템과 안경을 매치해 긱 시크 룩을 간편하게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