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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과 여름, 플립플롭과 짝꿍이 될 의외의 팬츠

2024.02.29

올 봄과 여름, 플립플롭과 짝꿍이 될 의외의 팬츠

봄과 여름의 특권, 플립플롭/끈 샌들이 올해 제대로 우아해집니다.

물론 수영장에서나 집 앞에 나갈 때 신는 신발이라는 편견은 벗어던진 지 오래입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제니퍼 로렌스 덕분에 레드 카펫에까지 진출했죠.

Chanel S/S 2024 RTW

시즌이 시즌인 만큼 2024 S/S 런웨이에도 플립플롭과 발가락을 가로지르는 끈 샌들이 만만찮게 등장했는데요. 지난 시즌과의 차이점도 극명했습니다. 플랫폼 대신 종잇장처럼 얇은 밑창이 대부분이었어요. 스트랩 굵기도 얇았고요. 미니멀 트렌드에 걸맞은 변화였죠. ‘힘 빼기’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Getty Images
Splash News

진짜 눈여겨봐야 할 건 스타일링입니다. 이번 시즌 플립플롭/끈 샌들이 동맹을 맺은 건 청바지도, 반바지도 아닌 드레스 팬츠였거든요. 팬츠의 포멀함과 플립플롭의 미니멀한 셰이프는 우아하고 여유로웠습니다. 신경 써서 옷을 차려입은 뒤 플립플롭에 맨발을 밀어 넣는 상상을 해보세요. 우리가 원하던 무심한 멋입니다. 켄달 제너와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는 진작에 이 멋을 알고 있었군요.

다가올 계절, 플립플롭/끈 샌들 스타일링에 영감이 되어줄 실루엣을 모았습니다.

Staud S/S 2024 RTW
Ottolinger S/S 2024 RTW

시즌 스타일링의 재미는 셋업에서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여름 오피스 룩을 연상시키는 블레이저와 수트 팬츠가 이상적이겠고요. 팬츠는 발등을 살짝 덮는 길이가 가장 스타일리시합니다.

Proenza Schouler S/S 2024 RTW
Hermès S/S 2024 RTW

프로엔자 스쿨러는 남몰래 힘을 주었군요. 엄지발가락을 감싼 스트랩 샌들에 붉은 시어 삭스로 자칫 진부할 수 있는 블랙 앤 화이트 룩을 감각적으로 연출했죠. 에르메스의 샌들처럼 가죽 소재로 최소한의 격식을 갖출 수도 있습니다.

Chanel S/S 2024 RTW

프린트나 텍스처가 화려한 의상에도 적합합니다. 전반적으로 꽉 찬 실루엣의 부담을 덜어주죠. 단, 이때만큼은 ‘진짜’ 플립플롭이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굽이나 스트랩 디자인 하나 들어가지 않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플립플롭으로 균형을 맞춰주자고요.

Luisa Spagnoli S/S 2024 RTW

올 화이트 룩 역시 봄과 여름에 입어야 제맛이죠. 이럴 땐 샌들로 멋을 부려도 좋습니다. 특히 메탈릭 컬러를 추천해요. 화이트와 함께했을 때 더욱 시원하고 산뜻한 느낌을 내거든요.

Coperni S/S 2024 RTW

진정한 미니멀 실루엣은 슬림 팬츠로 이뤄냅시다.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이 제격이겠군요. 코페르니는 롱 슬리브 블라우스로 포인트를 주었지만요. 실키한 셔츠 정도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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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unway, Getty Images,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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