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TOUCH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비제로원 이어링’과 화이트 골드에 로고 장식을 더한 ‘비제로원 브레이슬릿’, 화이트 골드 ‘비제로원 링’. 톱 햇은 비비안 레이크(Vivienne Lake), 튜닉 재킷은 알랭 폴(Alain Paul).
STAR QUALITY 30년 동안 우리와 함께해온 홍진경과 불가리 주얼리가 만났다. 화이트 골드, 로즈 골드, 옐로 골드 소재로 완성한 3개의 ‘비제로원 브레이슬릿’, 화이트 골드, 로즈 골드, 옐로 골드에 로고를 장식한 ‘비제로원 링’, 템플에 반지 장식을 더한 ‘비제로원 선글라스’, 로고 장식 ‘불가리 로마’ 백, 베스트에 시폰 소재를 더한 드레스는 아딤(Adeam), 부츠는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SHAPE OF LOVE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2개의 ‘비제로원 네크리스’,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더한 4개의 ‘비제로원 링’, 어깨와 소매 형태가 독특한 블랙 드레스는 안나키키(Annakiki).
COLOR PURPLE 로즈 골드와 블랙 세라믹을 더한 ‘비제로원 이어링’, 로즈 골드 ‘비제로원 브레이슬릿’, 로즈 골드에 로고 장식을 더한 ‘비제로원 링’, 플라스틱 꽃으로 연결한 케이프 재킷은 느와 케이 니노미야(Noir Kei Ninomiya).
SITTING PRETTY 화이트 골드 ‘비제로원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 ‘비제로원 네크리스’, 실버에 펜던트를 더한 ‘불가리×세이브더칠드런 네크리스’를 차례대로 착용했다. 화이트 골드 ‘비제로원 브레이슬릿’과 4개의 화이트 골드 ‘비제로원 링’, 화이트 재킷과 가죽 스커트, 펌프스는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THE CROWN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비제로원 네크리스’, 반지 ‘비제로원 링’, 부피감 있는 튤 장식을 더한 뷔스티에 톱은 액트 넘버원(Act N°1).
REFLECT ON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에 71개 라운드 페어 컷 에메랄드와 55개 마키즈·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8.94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세르펜디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에 36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4개의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세르펜디 하이 주얼리 이어링’,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에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를 더한 ‘세르펜디 하이 주얼리 링’, 뷔스티에 톱은 뮈글러(Mugler).
CALL ME BLUE 플래티넘에 43.66캐럿의 사파이어, 161개 팬시 다이아몬드와 56개 라운드 파베 다이아몬드를 더한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더한 ‘세르펜티 하이 주얼리 브레이슬릿’, 뷔스티에 톱은 웨인산토(Weinsanto).
WISHING YOU 화이트 골드, 로즈 골드, 옐로 골드 소재로 완성한 3개의 ‘비제로원 브레이슬릿’, 화이트 골드, 로즈 골드, 옐로 골드에 로고를 장식한 ‘비제로원 링’, 템플에 반지 장식을 더한 ‘비제로원 선글라스’, 베스트에 시폰 소재를 더한 드레스는 아딤(Adeam). 주얼리는 불가리(Bulgari).
홍진경은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다. 정작 그녀는 “하루하루를 살았을 뿐인데 돌아보니 30년이 돼 있었다”고 했지만, 가장 뜨거운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그녀에게 많은 미디어가 축하 자리를 마련해 인터뷰를 청했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는 잔치를 한바탕 치르고 이제 31주년. “30주년이 그랬듯이 올해도 마음에 큰 변화가 없을 줄 알았는데, 패션계에서 활동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보그> 커버 촬영도 반가웠죠. 패션은 늘 즐겨왔지만 모델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거나 그 분야에 일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신기해요.” 그녀가 새로운 꿈을 발견한 소녀처럼 앳되게 웃었다. 좋아하는 일을 얘기할 때면 정말 그런 표정이다.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저는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거든요.” 30년간 한 분야를 최선을 다해 사랑했기 때문 아닐까. 홍진경은 모델, 예능인, 사업가 중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단번에 모델을 후순위로 미뤘지만, 이제 그 순서가 바뀔지 모른다. “패션을 좋아하는 마음과 소신을 가지고 이쪽에서 내게 어울리는 역할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할머니가 돼서도 패션을 이야기하면 재미있을 거 같고요. 내심 모델을 계속하고 싶었는지 살 안 찌려고 노력해왔는데, 앞으로 더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겠어요.”
홍진경은 휴대폰을 꺼내 관심 있는 패션 브랜드를 이야기했다. 그녀가 팔로우하는 창의적인 디자이너들의 이름이 인스타그램에서 끝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의 컬렉션이 홍진경의 옷장에 입성하기는 쉽지 않다. 소재, 디자인, 핏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들이지 않기 때문. 그녀의 엄격한 미감은 패션에 국한하지 않는다. 홍진경은 ‘디자인’ 그 자체에 꽂혀 있다. “인테리어부터 작은 파우치까지 아름다운 디자인을 보면 내면에 뭔가 차오르는 것 같아요. 이게 무슨 심리 상태인지 모르겠어요. 으하하. 그래서 우리 집에는 아끼고 좋아하는 것들만 있죠. 물건이 많진 않지만 저만의 박물관 같아요.” 방송에도 몇 차례 소개된 그녀의 아름다운 부엌에 와인 잔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도쿄의 한 리조트에서 기무라글라스의 와인 잔을 발견하기 전까진 말이다. “이렇게 우아한 와인 잔이 있다니!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만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얼마든 상관없어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때도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하자는 제안이 많았다. 하지만 홍진경은 근의 공식을 풀고 서울대생에게 공부 비결을 묻는 모습으로 유튜브에 나타났다. 구독자 141만 명의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공부왕찐천재)’이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딸에게 엄마로서 공부를 가르치는데 모르는 게 너무 많았어요. 선생님뿐 아니라 공부 잘하는 연예인, 정치인에게 재미있게 배우면 어떨까 싶었죠. 실제로 제가 이 채널을 보면서 함수를 배우고, 진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다음은 세계사를 시작하려고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올여름까지 기획이 다 끝났어요.” 홍진경은 ‘공부왕찐천재’를 이야기할 때 들떠 보인다. “우리 직업은 보통 오디션을 보고 기다리고 누군가에게 ‘픽’을 받아야 하잖아요. 내가 원할 때 출연하고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할 수 있는 내 채널이 생긴다니 정말 기뻤어요. 그것이 사랑받는 지금, 어마어마하게 행복하죠.”
최근 ‘공부왕찐천재’에는 홍진경의 김치 사업이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에 진출한 모습도 담겼다. “열심히 하루하루 팔다 보니 인연이 이어졌죠. 큰 목표를 설정하지도,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하루에 충실해요. 회사에서도 ‘내일 우리 뭐 할까’ 같은 얘기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어요.” 홍진경은 성공 의지보단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 보인다. 이런 태도는 자존감과 연결되지 않을까.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없이 자신을 낮출 수 있는 것도 자존감이 높기 때문일 거다. “부모님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덕분 같아요. 풍족하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귀하게 자랐죠. 으하하. 아이들에게는 넘치는 사랑을 줘야 해요. 그리고 전 고등학교 때부터 사회생활을 하면서 작은 성공을 자주 맛봤어요. 소소하더라도 성취가 쌓이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 성취는 좋은 사람들 덕분이었다. 홍진경이 가장 마음을 쓰는 부분은 방송도 사업도 아닌 인간관계다. “친구가 나 때문에 조금이라도 기분이 상하면, 진심으로 아파요. 사람들과 아무 갈등이 없어야 제가 평화로워요. 나이가 한참 아래인 스태프에게도 항상 ‘~님’이라고 부르죠. 거리 두기가 아니라 이런 관계가 소중해서, 오래오래 이어가고 싶어서예요.” 이런 마음이 홍진경의 다음 30년도 이끌어가지 않을까.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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