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 입기 전 참고해야 할 런웨이 룩 10
보테가 베네타의 폼폼 드레스부터 JW 앤더슨의 클레이 후디까지. 2024 S/S 쇼에도 어김없이 연극적인 순간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차분했어요. 일상 아이템을 새로운 방식으로 스타일링하며 우리에게 또 다른 영감을 안겼죠.
미우미우는 폴로 셔츠와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 등으로 5분이면 외출할 수 있는 조합을 선보였고, 16알링턴의 파티용 스커트와 크루넥 점퍼는 <보그> 에디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생 로랑의 ‘실용적인’ 점프수트, 프라다의 컨트리풍 재킷, 더 로우의 젤리 슈즈도 눈길을 끌었지요.
영국 <보그> 팀에게 2024 S/S 컬렉션에서 각자 시도해보고픈 룩이나 인상 깊은 스타일링을 골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올봄 우리 옷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팁과 아이디어로 가득합니다.
“1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평생 컬렉터로 살아왔어요. 데님과 빈티지 오버올 등 종류를 가리지 않았죠. 그래서일까요? 생 로랑의 청키한 골드 주얼리와 벨트, 굽 높은 부츠로 완성한 유틸리티 점프수트 룩을 마주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매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점프수트는 자칫하면 어릴 적 즐겨 보던 만화영화 <뚝딱뚝딱 밥 아저씨(Bob the Builder)>처럼 유치해질 수 있는 아이템인데요. 생 로랑의 점프수트는 우아하고 어른스러웠습니다.” -조이 몽고메리(Joy Montgomery, Commerce Editor)
“몇 년 동안 미디 길이 펜슬 스커트는 입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16알링턴에서 보여준 스커트는 모두 눈길을 사로잡았죠. 포근한 니트를 비롯해 1990년대 미니멀리즘 무드를 바탕으로 한 스타일링이 마음에 들었어요. 깃털이 있는 모델은 저녁 외출에 입기 좋은 아이템이었고요.” -나오미 스마트(Naomi Smart, Commerce Director)
“앞으로 몇 달 동안 블레이저와 보드 쇼츠만 입을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계절과 상관없이요.” -알렉스 케슬러(Alex Kessler, Junior Fashion Editor)
“매우 심플한 데다 시크하기까지 해요. 그래서 마음에 들어요. 아름다운 테일러드 팬츠와 셔츠에 걸친 코트! 제가 꿈꾸는 출근 룩입니다. 옷장에 트렌치 코트가 너무 많은데, 이 보테가 베네타 코트는 어쩔 수가 없어요. 정말 아름다워요.” -허니 스위트 엘리아스(Honey Sweet Elias, Fashion Assistant)
“지금껏 패션쇼를 볼 때면 수많은 저널리스트가 그래왔듯 최대한 무표정을 유지했어요. 물론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 신났지만요. 그런 제가 초포바 로위나 2024 S/S 컬렉션의 19번 룩을 ‘아주 멋지다’는 들뜬 목소리와 함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상상이 가나요? 문제의 19번 룩은 후디와 할머니 카디건, 오버사이즈 봄버 재킷을 레이어드했어요. 스웨트팬츠 위에는 하우스의 시그니처, 카라비너 스커트를 입었군요. 걸리시한 러플, 주름, 크로셰를 한 실루엣에 담으니 오히려 더 터프하고 강렬해 보이더군요. 유용한 스타일링 팁이었죠.” -다니엘 로저스(Daniel Rodgers, Fashion Writer)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는 헛간 재킷의 귀환을 예고했습니다. 시골 느낌은 최소화했어요. 대신 우아한 벨트와 펜슬 스커트, 언더라인이 드러나는 블라우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죠. 얼른 따라 해보고 싶어요.” -앨리스 케리(Alice Cary, Commerce Writer)
“어깨가 살짝 부풀어 오른 봄버 재킷, 종아리를 덮는 버뮤다 팬츠, 피부가 살짝 드러나는 청키 부츠! 제게 가장 중요한 건 비율이에요. 스테판 쿡은 인디 슬리즈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정말 능숙한 디자이너죠. 이번엔 멀버리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케이트 모스가 사랑했던 베이스워터 백을 정교한 장식과 함께 재탄생시켰죠. 전부 다 갖고 싶어요!” -로라 호킨스(Laura Hawkins, Acting Associate European Fashion Features Director)
더 로우에서는 ‘팝 오브 레드’ 트렌드가 계속됐습니다. <보그>의 글로벌 패션 네트워크 부국장 로라 잉햄(Laura Ingham)이 선택한 룩인데요. 블랙 울 코트와 해변에서나 어울릴 법한 블루 젤리 슈즈, 어깨에 두른 토마토 컬러의 스카프가 멋진 대조를 이룹니다. 언제든 재현할 수 있는 낮은 난도와 함께요.
“잘록한 허리 라인, 발목까지 내려오는 팬츠, 샌들 스트랩의 실루엣을 보세요! 비율까지 완벽합니다. 현대적이고 고급스럽죠. 이번 시즌에는 많이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색상이라 더 인상적이었어요. 동시에 상쾌한 느낌도 주었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봄날, 바닷가에 앉아 있는 꿈을 꾸게 해요.” -이세이 브루너(Issey Brunner, Associate Visuals Editor)
“클래식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아름다운 오페라 코트와 테일러드 재킷, 블랙 스틸레토 등 지방시 쇼에 고개를 끄덕인 이유죠. 제가 고른 아이보리 컬러의 더블 브레스트 재킷은 아름다운 새틴 라펠에 단추가 딱 한 개 달렸어요. 여기에 종아리 길이의 블랙 슬립 스커트까지! 유행 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조합이었죠.” -엠마 스페딩(Emma Spedding, Acting Executive Fashion News and Features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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