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부터 크리스틴 스튜어트까지! 샤넬 걸이 사랑하는 백
이 샤넬 백은 지난 며칠간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손에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최근 신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Love Lies Bleeding)> 개봉을 앞두고 외출이 잦아진 크리스틴 스튜어트. 하루에 2~3번씩 옷을 갈아입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데요.
어떻게 입든 백은 언제나 샤넬의 베니티 백이었습니다. 볼캡과 운동화 차림에도, 오버사이즈 코트에도, 드레스에도 언제나 이 백이 함께했죠.
베니티 백은 2.55 백처럼 샤넬 하면 가장 먼저 손꼽히는 백은 아닙니다. 하지만 베니티 백 하면 가장 먼저 샤넬을 떠올리게 되죠. 칼 라거펠트 덕분입니다. 샤넬의 베니티 백은 1990년대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칼은 레트로하고 화려한 1950년대와 1960년대 디자인에서 영감받아 이 백을 만들었죠.
여행용 케이스가 일상용 백으로 거듭난 순간이었습니다. 초반 모델은 베니티 케이스의 전형적인 셰이프를 닮았어요. 베니티 백은 시간이 흘러 2016 S/S 컬렉션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했습니다. 실용성을 높인 디자인이라는 쇼의 컨셉과 이렇게나 잘 어울릴 순 없었습니다.
보디 둘레를 따라 자리한 지퍼, 실루엣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단단함. 여러 버전이 존재하지만 그 매력은 확실합니다. 무엇보다 백을 들고 있는 사람을 우아하게 만듭니다. 거리에서 늘어진 가방 속을 헤집어가며 소지품을 찾아야 하는 여타 백과 다르니까요. 미니어처 트렁크처럼 백을 어딘가에 올려둔 뒤 지퍼를 오픈해야 하죠. 잘 정돈된 소지품은 우리의 마음까지 단정하게 만듭니다. 샤넬 백이지만 체인 스트랩보다 톱 핸들로 들었을 때 더 그 맛이 살고요.
또 다른 샤넬 걸, 제니와 마고 로비도 베니티 백을 즐겨 듭니다. 공항 패션부터 데일리, 공식 석상을 가리지 않고요. 스타일은 제각각이지만 톱 핸들을 그러쥔 모습이 클래식한 매력을 자아냅니다. 단순히 백의 기능만 할 뿐 아니라 액세서리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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