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날씬한 ‘닥스훈트’ 백이 유행입니다
봄은 봄인가 봅니다. 두껍고 커다란 백보다 가벼운 디자인의 백에 눈이 가기 시작했거든요.
오늘의 주인공이 반가운 이유죠. 슬림 라인 백입니다. 초콜릿 바, 바게트, 기차, 소시지, 안경집 등 닮은꼴이 참 많은 아이템입니다. 너비가 높이보다 훨씬 더 길다고 해서 이스트-웨스트 백이라 칭하기도 해요. 알라이아는 르 테켈(Le Teckel)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프랑스어로 닥스훈트라는 뜻입니다.
미니멀한 실루엣, 재미있는 비율, 장지갑이나 클러치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인상! 어떻게 활용하든 날렵한 실루엣으로 제 역할을 척척 해낼 거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알라이아를 비롯해 미우미우, 질 샌더 등 지난 몇 시즌에 걸쳐 많은 하우스가 밀고 있는 실루엣이기도 한데요. 최근에는 에르메스까지 런웨이에 숄더 버킨을 올리면서 트렌드의 길을 텄죠.
가늘다고 무시해선 안 됩니다. 늘어난 길이만큼 제법 쏠쏠한 수납력을 자랑하거든요. <보그> 브리티시의 콘텐츠 헤드 치오마 은나디(Chimo Nnadi)도 해당 매체를 통해 앞서 말한 알라이아의 르 테켈 백에 푹 빠졌다고 밝혔는데요. 그녀 역시 생각보다 널찍한 내부에 놀랐다고 하죠. 지갑과 핸드폰뿐 아니라 화장품 파우치와 간식을 넣을 만큼 충분하다면서요.
선택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건 드는 방식입니다. 누가 뭐래도 두 손의 자유가 중요하다면 스트랩이 긴 숄더백을, 백의 격식을 지키고 싶다면 톱 핸들 백을 선택하면 됩니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따뜻하고 보송한 컬러에 눈을 돌려봐도 좋겠고요.
알라이아르 테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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