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신디 크로포드의 데님 스타일
리바이스 501을 입은 마릴린 먼로, 플레어 진을 입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파라 포셋, 스키니 진 열풍을 몰고 온 케이트 모스까지. ‘청바지’ 하면 생각나는 셀럽과 아이코닉한 순간은 많지만, 누구나 참고할 만한(그녀의 길쭉한 청바지 핏까지 따라 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데님 스타일링을 선보인 셀럽은 따로 있습니다. 1990년대를 대표했던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죠.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녀의 데님 룩을 모아봤습니다.
신디 크로포드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청바지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늘 몇 가지 철칙을 따랐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컬러 사용을 자제했다는 점. 무채색 부츠만 고집했고, 상의는 대부분 검은색이었습니다. 니트를 청바지 속에 집어넣고, 레더 재킷과 블레이저를 활용해 깔끔한 룩을 연출하는 식이었죠.
이따금 기분 전환을 위해 톱을 단독으로 착용하는 날에는 소재에 집중했습니다. 피시넷 톱이나 반질반질한 소재의 오픈 칼라 셔츠처럼, 포인트가 되어줄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했죠.
가끔은 화이트 데님이나 생지를 입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런 날에도 두 번째 철칙인 ‘데님은 하이 웨이스트에 슬림 핏‘을 철저히 따랐고요. 니트를 어깨에 두르거나, 스웨이드 블레이저를 착용한 룩은 지금의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기본적인 아이템을 활용하되, 소재와 핏만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미니멀 스타일의 핵심이니까요.
커플 룩을 소화할 때도 있었습니다. 니트를 액세서리처럼 활용한 신디 크로포드, 그리고 얇은 벨트를 맨 리처드 기어 모두 더 로우의 룩북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죠?
이젠 더 이상 매일같이 공항으로 향하지 않지만, 신디 크로포드는 여전히 데님을 입습니다. 와이드 핏에는 조금 관대해졌지만, 아직도 하이 웨이스트 데님을 고수하고 화려한 컬러의 톱이나 슈즈는 절대로 착용하지 않죠.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캐주얼 룩 역시 눈에 띕니다. 후줄근한 티셔츠를 입을 때도 턱인이나 카우보이 부츠 같은 스타일링 포인트는 놓치지 않지만요.
물론 지금도 예전 못지않은 스타일을 자랑합니다. 잘 재단한 레더 블레이저, 브이넥 카디건, 그리고 하이힐을 조합해 미니멀하면서도 멋스러운 룩을 완성했죠. ‘패션은 변하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코코 샤넬의 말처럼, 신디 크로포드의 데님 룩은 30년이 지난 뒤에도 귀감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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