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스트레스받았을 땐 핑크 노이즈!

2024.04.11

스트레스받았을 땐 핑크 노이즈!

스트레스받을 때, 잠이 오지 않을 때 분홍색 소음, 핑크 노이즈가 도움이 됩니다.

@maddiedemaine

우선 분홍색 소음이라는 말이 의아하실 겁니다. 소리에 색이라니요. 실제 색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특정 소리의 신호는 스펙트럼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는데요.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색상을 붙여 구분해 부르는 겁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색상 소음이 바로 백색 소음(화이트 노이즈)일 거예요.

@brit_harvey

백색 소음은 넓은 음폭을 가지고 동일한 음량으로 전달되어 일상생활에 거의 방해가 되지 않는 소음을 말합니다. TV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 카페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말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등 생활 환경음이 백색 소음에 해당돼요. 이 밖에도 바다나 폭포 등 강력한 중음역 주파수의 녹색 소음, 폭우나 천둥, 거친 파도 소리처럼 저주파 울림에 가까운 갈색 소음 등이 있죠.

@hannaschonberg

그중에서도 분홍색 소음은 숙면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백색 소음의 변종으로 음높이가 낮으면서도 깊으며, 주파수 파형이 일정해 백색 소음보다 훨씬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시냇물 소리, 지붕이나 창문을 톡톡 두드리는 부드러운 빗소리,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해변의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 등이 분홍색 소음에 해당되죠. 또 베이징대학 연구 팀에 따르면 분홍색 소음에는 다른 소음과 달리 깊은 수면 구간을 강화하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분홍색 소음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잠을 자도록 한 후 두뇌 활동을 관찰했는데, 분홍색 소음을 들려줬을 때 깊은 수면까지 도달할 확률이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실험 참가자의 75%가 분홍색 소음을 듣고 잤을 때 더 잘잤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억력 또한 더 좋아진다는 것이 확인됐는데요. 2017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 팀이 6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무려 3배 이상 기억력이 향상됐다고 합니다.

@evarankiin

그렇다고 매일 밤 분홍색 소음에 의지해 자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아직까지 대규모 또는 장기간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기억력 감소 예방이나 수면의 질 개선, 지속 시간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날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하루쯤은 분홍색 소음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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