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데이아까지 발 벗고 나선 올여름 네이키드 슈즈
영화 <챌린저스> 홍보 기간 내내 젠데이아는 높은 힐에서 내려올 줄 몰랐습니다. 그중 8할은 테니스를 떠올리게 하는 화이트 컬러의 펌프스와 함께했죠. 아예 테니스공을 콕 박기도 했고요.
그리고 지난 22일 뉴욕, 그녀가 드디어 발 편한 플랫 슈즈를 신고 나타났습니다. 화이트 컬러인 건 여전했지만요.
발끝에 집중하기 전에 의상부터 찬찬히 살펴볼까요? 화려한 테니스 패션이 아닌, 캐주얼한 모습의 젠데이아는 참 오랜만이었거든요. 제일 눈에 띄는 건 ‘I Told Ya’라고 적힌 티셔츠였습니다. 이 티셔츠는 영화에서 젠데이아 캐릭터가 입은 아이코닉한 티셔츠로, 의상 디자인을 맡은 조나단 앤더슨이 존 F. 케네디 주니어가 생전 착용한 티셔츠에서 영감받아 만들었죠. 함께 출연한 조시 오코너(Josh O’Connor)도 런던 시사회에서 같은 문구가 적힌 화이트 셔츠를 착용하기도 했고요.
룩을 함께 완성한 건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와 블랙 테일러드 팬츠, 세련된 시티 룩 그 자체였습니다. 간결하지만 스타일리시했죠. 레드 카펫 밖에서도 스타일 아이콘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실루엣이었습니다.
슈즈가 돋보일 수밖에 없는 구성이기도 했고요. 젠데이아가 선택한 건 보테가 베네타의 아토믹 발레리나 슈즈입니다. 메시 니트 소재로 이루어진 이 슈즈는 스타킹처럼 얇은 여느 메시 플랫보다 안정적인 느낌을 주죠. 밑창도 도톰한 편이고요.
피시넷 슈즈, 논슈즈, 누드 슈즈, 네이키드 슈즈 등 디테일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메시 발레리나 열풍은 지난여름부터 시작됐습니다. 미니멀한 모양새부터 가벼운 무게까지, 여름 슈즈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했죠. 무엇보다 얇은 소재 너머로 비치는 맨발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묘하게 관능적이면서도 은은한 포인트가 되어주었거든요. 드레스업하고픈 날, 샌들 대용으로도 완벽했습니다.
무난한 데일리 룩과 함께할수록 힘을 발휘한다는 건 이미 젠데이아가 증명했죠(그 전엔 제니퍼 로렌스가 있었고요). 슈즈 한 켤레로 평범한 캐주얼 룩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룩으로 만들었으니까요. 물론 다음 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높은 힐에 올라탔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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