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드레스 신상처럼 소화한 젠데이아
젠데이아가 입으면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겠습니다. 100년 전 드레스를 S/S 신상처럼 소화해낸 그녀니까요.
영화 <챌린저스> 홍보차 전 세계를 다니는 동안 솔직히 영화보다는 그녀의 옷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테니스에 관한 영화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그녀는 화이트와 그린으로 컬러를 정한 뒤 다양한 옷을 선보였습니다. 테니스 치는 모습이 프린트된 로에베의 반짝이 드레스, 플리츠스커트에 테니스공 펌프스를 매치한 스포티한 원피스 룩, 테니스 라켓 모티브로 가득했던 톰 브라운의 드레스까지 테니스를 온몸으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드디어 종착지로 도착한 뉴욕에서 그녀는 실크 시폰으로 만든 연둣빛 엠파이어 웨이스트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빈티지한 연둣빛은 테니스에 대한 헌사였을까요? 하늘거리는 미디 드레스에 푸시 보로 묶은 크롭트 러플 재킷을 걸치고, 실크 오간자에 녹색 라인스톤으로 장식한 지안비토 로시의 그린 컬러 오픈 토 뮬을 포인트로 매치했죠. 유려한 시폰 드레스가 가느다란 그녀의 몸을 따라 흔들리면서 청순한 룩을 연출했습니다.
이 드레스는 2023년 6월, 빈티지 피스를 취급하는 스위트 디스오더(Sweet Disorder)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습니다. 상태가 매우 좋은 1930년대 실크 드레스를 직접 연둣빛으로 염색한 것이라고 하죠. 드레스는 재킷, 벨트와 한 쌍이지만, 젠데이아는 벨트를 빼고 입었습니다.
젠데이아의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는 이 드레스가 업로드된 순간, 월드 프리미어를 예상하고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주 완벽한 아이디어였죠. 오래된 트렁크에서 발견된 드레스가 젠데이아를 만나 제2의 삶을 누리게 되었고요. 이제 영화만 보러 가면 될까요? 루카 구아다니노의 새로운 영화 <챌린저스>는 지난 24일 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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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lash News, Instagram,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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