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에 시도하기 딱 좋은 양말 & 슈즈 조합
헌터 샤퍼가 몸소 알려준 팁이죠. 16일 샤퍼는 스타일리스트 다라 알렌(Dara Allen)과 함께 칸 거리를 거닐었습니다.
옷차림은 그간 그녀가 보여준 패션에 비하면 지루하리만치 무난했습니다. 물론 공식 일정이 아니었기 때문도 있지만요. 롤업한 청바지와 넉넉한 가죽 재킷, 브이넥 니트 스웨터까지, 모두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안전한 아이템만 동원됐죠.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날 샤퍼가 신경을 쏟은 건 옷이 아니라 액세서리였어요. 선택 하나하나가 흥미로웠습니다. 샤퍼가 조화보다는 충돌에서 재미를 느낀다는 걸 알 수 있었죠. 머리를 얌전히 감싼 스카프와 캐주얼한 청바지 룩의 조화란! 묘하게 어긋난 무드가 감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방향은 발끝에서 한 번 더 틀었습니다. 샤퍼는 메리 제인 타비 슈즈를 선택했는데요. 갈라진 앞코만큼 눈에 띈 건 알록달록한 양말이었습니다. 발등을 훤히 드러낸 발레 플랫 스타일이었기에 더욱 돋보였죠.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겠다는 듯 접어 올린 청바지 밑단도 한몫했고요. 발끝만 똑 떼어놓고 보면 아기자기한 프레피 스타일 그 자체였습니다. 전체적인 실루엣에서는 ‘잘못된 신발 이론’과 비슷한 종류의 장난기가 배어났고요.
학생의 전유물이라 여겨온 패턴 양말을 센스 있게 소화한 헌터 샤퍼! 흰 양말에 로퍼만큼이나 요긴해 보이는 조합입니다. 늘 입던 청바지가 유난히 심심하게 느껴지는 날, 쏠쏠한 역할을 해낼 테죠. 밑단까지 접어주면 금상첨화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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