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되 현실적으로 달라지는 데님 트렌드
데님은 가장 대중적인 동시에 쿨한 패션 아이템입니다. 디자이너들은 매 시즌 변주에 변주를 거듭하며 데님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죠. 지난해에는 진주와 비즈를 수놓은 데님이 꾸뛰르 런웨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데님이라는 소재를 극한으로 활용하는 디자이너들의 실험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2024 F/W 컬렉션과 2025 크루즈 컬렉션에도 특별한 디테일을 더한 데님이 연달아 등장했거든요.
지난여름 있었던 꾸뛰르 컬렉션과 가장 큰 차이는 뭘까요? 디자이너들이 일제히 ‘현실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있었던 구찌의 크루즈 컬렉션부터 볼까요? 다양한 무드가 혼재하는 런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사바토 데 사르노는 상반되는 것 사이에서 조화를 찾고 싶었다고 말했는데요. 본래 탄광 노동자를 위해 탄생한 데님에 정교한 꽃 모양 자수를 놓거나 얇은 프린지 디테일을 더해 그 뜻을 관철했습니다. 차분한 톱과 매치하면 데일리 룩으로도 충분했죠.
언더커버의 2024 F/W 컬렉션에도 평범한 듯 보이지만 특별한 데님이 등장했습니다. 쇼의 시작을 알린 룩은 탱크 톱에 데님을 매치한 것이 아니라 통으로 이어진 점프수트였죠. 별다른 디테일이 없는 것처럼 보인 니트 역시 점프수트였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지난해 발렌티노와 장 폴 고티에 런웨이에 오른 ‘가짜 데님’이 떠올랐죠. 옆 부분에 프린지를 더한 데님 역시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구찌 룩과 마찬가지로 톱에서 디테일을 덜어내며 남다른 데님 룩을 완성했죠. 최소한의 아이템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발휘해야 하는 여름 스타일링에 영감을 준 것은 물론이고요.
스텔라 맥카트니는 데님에 원단을 자유로이 덧댈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앞부분에 가죽을 더한 다음 이를 스터드로 고정했죠. 반항적이면서도 펑크 무드가 돋보여, 강렬한 문구가 적힌 탱크 톱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습니다. 빈티지 시장을 열심히 뒤지다 보면 커스텀을 거친 다양한 데님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과거 커트 코베인이 그랬던 것처럼, 올여름에는 내 마음에 쏙 드는 빈티지 커스텀 데님을 찾아 닳고 닳도록 입는 것도 좋겠습니다.
리바이스와 손잡은 알루왈리아의 2024 F/W 컬렉션에서도 흥미로운 데님이 등장했습니다. 서로 다른 컬러와 워싱의 데님을 나선형으로 덧대며, 그 자체로 존재감을 발산하는 팬츠를 선보였죠. 하루가 다르게 그 영역이 확장되는 데님의 세계. 이는 우리가 입을 수 있는 데님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크롤을 내려 올해는 어떤 데님과 함께 특별한 룩을 완성하면 좋을지 살펴보세요!
- 사진
-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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