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에게는 ‘두 번째 백’이 필요합니다

2024.05.27

이소미
Laura Tortora
Alice Abbiadati

이제 우리에게는 ‘두 번째 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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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들고 다니던 데일리 백에 새로운 짝꿍을 만들어줄 때입니다. 이제 가방은 2개 드세요!

가방을 한 번에 2개씩 들고 나서는 일명 ‘더블 백’의 시작은 샤넬 2019 S/S 컬렉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 모델들은 2개의 똑같은 샤넬 백을 교차로 멘 채 해변가로 연출한 런웨이를 걸었죠.

Bottega Veneta F/W 2023 RTW

Givenchy F/W 2023 RTW

같은 시즌 펜디도 더블 백 스타일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샤넬과는 방식이 달랐습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이즈에도 차이를 두었죠. 이후 보테가 베네타, 지방시 등 다수의 패션 하우스가 너도나도 더블 백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패션계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에 손을 들어주는 중입니다. 더블 백 스타일도 이 흐름에 딱 맞는 트렌드죠. 무엇보다 시도해볼 수 있는 조합이 무궁무진합니다. 패션을 통해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픈 우리의 욕구도 완벽하게 충족시킨다는 이야기입니다.

Getty Images

이제 거리에서 더블 백 스타일을 발견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런웨이에서도 꾸준히 기발함을 발휘하고 있고요. 세컨드 백은 이제 실용적인 동시에 멋스러운, 기특한 스타일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Getty Images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넉넉한 빅 백과 앙증맞은 미니 백을 짝짓는 겁니다. 소지품을 정리하기도 쉬워요. 캐리 브래드쇼처럼 미니 백 2개를 겹쳐 들 수도 있겠지만요. 조합법뿐만 아니라 드는 방법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큼직한 쇼퍼 백에 귀여운 크로스 보디 백을 메거나, 마이크로 핸드백과 넉넉한 캔버스 백을 동시에 손에 쥘 수도 있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의 일상을 돌아보는 겁니다. 가지고 다니는 소지품의 종류와 양, 매일 드는 백과 외출 시 드는 백 등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한 뒤 조합을 시도해보세요. 지극히 개인적이고 그래서 더 멋스러운 스타일이 완성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