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바쁜 척’하는 게 도움이 될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바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실 힘들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직장에서 사회성을 최대한 발휘하며 지내도 결국 각자 성격이 드러나게 마련이죠. 이기적인 사람, 느리지만 꼼꼼하게 일하는 사람, 리더 역할에 충실한 사람,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으니까요.
그중에서도 유독 바쁜 티를 내는 동료도 있을 거예요. “내가 이번 프로젝트도 절반 넘게 진행하고 있다”, “A만 하기도 바쁜데 B까지 하게 되어 정신이 없다”, “회사 일은 나 혼자 다 하는 것 같다”는 등의 말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바쁜지 쭉 열거하며 자랑하는 사람, 있지 않나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주변에 자랑하는 행동은 전문성과 자신의 헌신을 어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Personnel Psychology’ 저널에서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자랑’ 혹은 ‘바쁜 척’을 하는 직원은 동료로부터 호감을 잃고 덜 유능하다고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연구 팀은 스트레스 자랑의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360명의 참가자에게 회의에서 돌아온 가상 동료의 진술을 분석하도록 했습니다. 일부 동료는 회의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말하고, 바쁜 척을 하는 동료는 자기가 맡은 일이 한 가지 더 늘었다고 불평했죠. 흥미롭게도 연구 결과 동료들은 바쁜 척하는 동료를 도울 가능성이 적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자 제시카 로델(Jessica Rodell)은 “일부 사람들은 동료들에게 자신을 더 유능하게 보이기 위해 말을 늘어놓지만, 사실은 스스로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자기를 포장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과시’하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죠.
불행하게도 업무 스트레스는 전염성이 높습니다. 옆에서 일이 너무 많다고 스트레스 쌓인 걸 구구절절 늘어놓으며 하소연한다면, 듣고 있는 사람에게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이겠죠. 업무 스트레스가 높다면 동료들에게 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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