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천국 같은 자연 속에서 누리는 스파 5

Beauty

천국 같은 자연 속에서 누리는 스파 5

2024.06.07

몸과 마음의 온전한 휴식이 필요할 때, 우리는 스파를 찾습니다. 휴식 시간을 도시가 아닌 자연에서 누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완벽한 신선놀음은 없겠지요.

US <보그>가 ‘글로벌 스파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에디터와 전문가가 모여 무려 6개월간 세계 최고의 웰니스 스파를 100개의 목록으로 추렸죠. 그중 모잠비크, 미국, 멕시코, 프랑스에 위치한 스파 다섯 곳을 꼽았습니다. 모두 도시의 소음 대신 지저귀는 새소리와 파도 소리를, 탁한 공기 대신 산뜻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래에서 글로벌 에디터들의 후기를 읽어보세요. 딱딱하게 뭉친 몸과 마음이 벌써부터 풀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 겁니다.

내추럴 웰니스 센터 앳 키사와 생추어리, 모잠비크

Courtesy of Kisawa Sanctuary
Courtesy of Kisawa Sanctuary
Courtesy of Kisawa Sanctuary
Courtesy of Kisawa Sanctuary
Courtesy of Kisawa Sanctuary

키사와 생추어리(Kisawa Sanctuary)에서는 스파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가 스튜디오, 25m 랩 풀, 리포머 필라테스 스튜디오, 그리고 트리트먼트 룸이 있는 내추럴 웰니스 센터라고 하죠. 인도양의 푸른 파도가 보이는 모래사장 에는 초가 원형 돔이 펼쳐져 있는데요. 이곳이 바로 스파를 받는 공간입니다. 주변에는 어떤 건물도 없죠. 마사지와 페이셜은 코코넛 오일과 야생 꿀 같은 현지 재료를 사용합니다. 트리트먼트는 인도의 전통 의학 체계인 아유르베다(Ayurveda)를 기반으로 하며 마사지, 지압, 전체론적 의학에 중점을 둔 치유 기법을 포함합니다. 키사와의 총지배인 마티유 헬렉(Mathieu Hellec)은 “내추럴 웰니스 센터의 목표는 개인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을 선사하고 키사와의 장엄한 자연과 연결된 느낌을 받게 하는 겁니다. 내면의 깊은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거예요. 세상과 단절되는 것이 아닌, 다시 연결되는 기분이죠”라고 말합니다. – US <보그> 시니어 리빙 에디터, 엘리스 테일러(Elise Taylor)

랜초 라 푸에르타, 캘리포니아

Courtesy of Rancho La Puerta
Courtesy of Rancho La Puerta
Courtesy of Rancho La Puerta
Courtesy of Rancho La Puerta
Courtesy of Rancho La Puerta

80년이 다 되어가는 이 리조트는 ‘원조 웰니스 스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가보면 별명보다 훨씬 더 환상적인 공간이라는 걸 알게 되죠. 이곳에는 3개의 스파 센터뿐만 아니라 하이킹 코스, 피트니스 및 아트 스튜디오, 도서관과 수영장, 농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모두 자연, 영양, 신체 활동, 휴식 등 웰빙의 기본을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지속 가능성은 창립 초반부터 추구해온 방식입니다. 보고 듣고 만지고 겪는 모든 것에 스며들어 있죠. 이곳에는 2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모든 식물은 세심한 관리 아래 자라고 있어요. 건물은 현지 전통 방식으로 지었는데요. 재료도 모두 천연입니다. 분위기는 한마디로 건전하고 소박해요. 직원들은 스파의 경우 “주 초반에는 클렌징 트리트먼트를, 주중에는 회복 트리트먼트를,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활력을 주는 트리트먼트를 받아보세요”라고 추천합니다. 스파를 비롯한 피트니스 센터, 유기농 농장 투어,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은 당일 방문객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 US <보그> 컨트리뷰팅 에디터, 크리스티나 페레즈(Christina Pérez)

더 스파 앳 이네스 리조트, 뉴욕

Courtesy of INNESS
Courtesy of INNESS
Courtesy of INNESS
Courtesy of INNESS
Courtesy of INNESS

평생 근처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스파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뉴욕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네스 리조트 스파는 다릅니다. 이곳은 캐츠킬(Catskill)과 샤왕군크(Shawangunk)산맥 사이에 위치한 약 23,140㎡(7,000평) 규모의 리조트입니다. 건축가이자 기업가인 이곳의 창립자, 타보 소머(Taavo Somer)의 트레이드마크인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포스트 컴퍼니 디자이너와의 협업이 돋보이는 공간입니다. 리조트는 유토피아에 가까운 편안한 분위기예요. 아이들과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성인은 거의 없죠. 무엇보다 제임스 터렐의 작품이 떠오르는 트리트먼트 룸을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소머가 원했던 건 깨끗한 조명과 약 3.3m 높이의 천장, 24시간 들려오는 새소리와 산이 훤히 보이는 전망이 한데 어우러진 스파였습니다. 동선과 대화 공간은 터키식 목욕탕 하맘(Hammam)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스파가 고립된 공간이 아닌 모임 장소, 일명 ‘소셜 스파’가 되길 바랐거든요. 모든 냉난방은 지열 에너지로 이루어지며, 건물 조경은 인근 개간 작업에서 구한 사과나무로 이루어져 있죠. 스파는 올여름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 라이터, 메건 안젤로(Megan Angelo)

원 & 온리 만다리나, 멕시코

Rupert Peace/Courtesy of One & Only Mandarina
Courtesy of One & Only Mandarina
Courtesy of One & Only Mandarina
Rupert Peace/Courtesy of One & Only Mandarina
Courtesy of One & Only Mandarina

원 & 온리 만다리나는 태평양 끝자락, 울창한 정글에 자리한 리조트입니다. 주변 자연환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죠. 객실에서 긴꼬리너구리인 테혼(Tejón)이나 메추라기와 비슷한 차찰라카(Chachalaca)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절벽을 바라봐도 좋고, 통창으로 수백 년 전 화산이 빚어낸 풍경을 감상해도 좋고요. 스파 역시 자연의 치유력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야외 대기실에 있는 것만으로 회복되는 기분이죠.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은 현지 원주민 문화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설계되었는데요. 타타 하퍼(Tata Harper) 제품을 활용한 페이셜과 손, 발 마사지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일종의 명상이나 체험에 가깝습니다. 2시간이 지나고 나면 곧바로 피부가 팽팽해지고 눈에 광채가 도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죠. 가장 주력하는 프로그램은 약초, 열, 증기, 향을 결합한 일종의 마야식 사우나인 전통 테마즈칼(Temazcal)입니다. – 라이터, 엘라 라일리 애덤스(Ella Riley Adams)

디올 스파 호텔 뒤 카프 에덴 록, 프랑스

Courtesy of Dior Spa at Hotel Du Cap-Eden-Roc
Courtesy of Dior Spa at Hotel du Cap-Eden-Roc
Courtesy of Dior Spa at Hotel Du Cap-Eden-Roc
Courtesy of Dior Spa at Hotel Du Cap-Eden-Roc
Courtesy of Dior Spa at Hotel Du Cap-Eden-Roc

F. 스콧 피츠제럴드와 파블로 피카소, 마를레네 디트리히(Marlene Dietrich) 등 무려 150년간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거쳐 간 유서 깊은 호텔 뒤 카프 에덴 록(Hotel Du Cap-Eden-Roc). 스파는 호텔 외곽, 100년을 훌쩍 넘긴 장미 정원과 소나무 숲 너머에 위치합니다. 트리트먼트가 진행되는 오두막에서는 바다가 보입니다. 문을 열어두면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죠. 각 오두막은 디올의 시그니처 텍스타일로 꾸몄으며 해변을 연상시키는 색감이 인상적입니다. 디올은 뛰어난 기술력뿐만 아니라 감성과 감각을 자극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각질을 제거하는 하이드라페이셜(Hydrafacial) 기계에 디올의 플로럴 필링 로션이 장착되어 있는 식입니다. 모든 페이셜 프로그램에는 일본식 페이셜 마사지인 코비(Kobi) 같은 수동 케어뿐만 아니라 크리오 르가르(Cryo Regard) 같은 디올만의 스킨케어 라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파를 위해 꼭 호텔에 머물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수영장을 비롯한 호텔 시설은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 US <보그> 시니어 뷰티 & 웰니스 에디터, 마고 앙부바(Margaux Anbouba)

Elise Taylor, Christina Pérez, Megan Angelo, Ella Riley Adams, Margaux Anbouba
사진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