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만 잘 묶으면 끝나는, 올여름 제일 요염한 톱
올여름 내내 우리는 사랑스러울 겁니다!
코펜하겐 블라우스만 있다면요. 코펜하겐 블라우스는 쉽게 말해 단추 대신 리본 매듭으로 앞섶을 여미는 블라우스를 뜻합니다. 최근 코펜하겐 패션계와 스칸디나비아 여성들의 옷장에서 자주 발견되면서 붙은 이름이죠. 일반적으로 ‘타이-프런트 톱’이라 통칭하긴 하지만요.
타이-프런트 스타일은 지난 가을과 겨울, 도톰한 카디건 형태로 한 차례 유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날이 따뜻해지자마자 블라우스 형태로 태연하게 변신했죠. 맨살 위에 단독으로 착용하니 실루엣은 한층 더 요염해졌습니다.
마침 코케트 스타일과 페어리코어, 발레코어, 보헤미안 등 자유롭고 달콤한 스타일이 올여름을 채울 예정입니다. 이 모든 유행의 교집합엔 ‘리본’이라는 디테일이 있고요. 타이밍이 참 절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단추 대신 자리한 리본 매듭, 소박하지만 확실한 포인트입니다. 코펜하겐 블라우스가 사랑스러운 동시에 담백하다는 평을 받는 이유죠. 청바지 하나만 입어줘도 심심하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레오파드처럼 화려한 패턴의 팬츠와 매치해도 오버스럽지 않고요(참고로 깅엄 체크와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트렌드와 데일리를 마음 편히 오갈 수 있는 셈입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훨씬 더 장식적인 디자인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요.
걸음마다 흔들리는 리본 매듭이 어쩐지 간지럽게 느껴진다면 소재로 중화해줍시다. 광택감이 은은히 도는 새틴이나 실크라면 충분하겠군요. 훨씬 더 정적이고 페미닌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겁니다. 하의도 최대한 슬림 핏으로 가는 것이 좋겠지요.
한마디로 어떤 모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무드가 천차만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맥시멀부터 미니멀까지 모두 아우르고요. 기저에 깔린 러블리한 매력을 제외하면요. 아일릿 레이스나 페플럼 디테일을 더한 모델은 코케트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제격이겠죠. 화려한 패턴이 있거나 하늘거리는 소재라면 그길로 보헤미안 무드가 완성되고요. 디테일을 최소화한 슬리브리스 디자인이라면 수트 베스트 대용으로도 완벽합니다.
스포츠 쇼츠와도 잘 어울린다는 걸 알아버린 이상, 그냥 넘어갈 순 없습니다. 올여름 리본의 힘을 일깨워줄 코펜하겐 블라우스를 모아봤습니다.
리포메이션 로잘리 리넨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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