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의 느긋한 여름 올 블랙 룩
앤 해서웨이의 내면은 느긋한 할머니와 다름없을지도 모릅니다. 올 블랙 룩도 이렇게 나른하게 소화하는 걸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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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뉴욕에서 포착된 앤 해서웨이입니다. 수트 베스트와 슬립 스커트, 피시넷 플랫, 참과 스카프를 매단 버킨 백(심지어 더블 백 스타일링이었습니다)까지! 트렌드 아이템으로 단단히 무장한 상태였죠.
하지만 호화롭다거나 뽐낸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이템 모두 시크의 대명사, 블랙이었는데도 말이죠. 오히려 느슨하고 여유로워 보였어요. 어쩌면 지난 13일 파자마를 입고 저녁 식사에 나설 때보다 더요. 그간 공식 석상에서 보여준 올 블랙 룩을 떠올리면 온도 차가 극명했죠.
일상에서만큼은 자연스러운 걸 추구하는 그녀입니다. 핏이나 스타일링을 따져가며 치밀한 계산 아래 입은 룩은 아니었을 거란 얘기죠. 그저 오랜 시간 길들인 아이템을 마음 편히 꺼내 입은 쪽에 가까울 겁니다. 여유로운 분위기도 여기서 나온 걸 테고요. 화장기 없는 자연스러운 얼굴과 모자가 큰 역할을 했다는 건 인정하지만요.
그러니까 앤 해서웨이의 여름 옷장은 대부분 이런 식입니다.
모자는 필수요, 대체로 꾸밈없는 태평한 옷차림이 주를 이루죠. 틱톡에서 해변가 할머니 스타일(#coastalgrandmother)이 유행하던 2022년,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틱톡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이 스타일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유쾌한 코멘트를 올렸습니다. 해변가 할머니처럼 부드럽고 해사한 룩과 함께요.
그리고 이번엔 블랙 컬러도 예외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여름에 걸맞은 느긋한 무드는 얼마나 많이 드러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편안해 보이느냐에 있다는 걸 알려주는 듯했죠.
- 포토
- Backgrid, Getty Images,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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