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문제적 아이템’을 입은 카라 델레바인
1990년 마돈나는 전 세계를 누비고 있었습니다. 월드 투어 ‘블론드 앰비션(Blonde Ambition)’이 한창이었기 때문이죠. 이 투어를 통해 마돈나는 단순한 ‘음악인’을 넘어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는데요.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무대의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콘 브라 덕분입니다. 마돈나는 과장되고 뾰족한 브라 컵이 달린 핑크 새틴 코르셋을 입고 ‘Express Yourself’를 열창했죠. 그녀가 장 폴 고티에에게 요청해 완성된 디자인이었습니다. 그 후 콘 브라는 장 폴 고티에 하우스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죠.
지난 1월 장 폴 고티에가 2024 S/S 꾸뛰르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게스트 디자이너 시몬 로샤 역시 콘 브라에 주목했습니다. 콘의 모양을 더욱 과장하며, 도발적이지만 어딘가 장난스러운 무드를 연출했죠.
몇 시간 전 있었던 2024 보그 월드에서도 콘 브라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별 특파원’ 자격으로 방돔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카라 델레바인이 그 주인공이었죠. 그녀는 브라 컵처럼 뾰족한 끝부분이 돋보이는 발레 플랫을 신고 있었습니다. 과거 장 폴 고티에 컬렉션에 자주 등장한 세일러 햇을 쓴 것도 눈에 띄었고요.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코케트 트렌드에 탑승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였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2024 멧 갈라에서도 수많은 셀럽이 콘 브라를 입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카일리 제너의 드레스는 오스카 드 라 렌타, 찰리 XCX가 입은 펑크적인 드레스는 마르니의 디자인이었죠. 팔로마 엘세서는 H&M의 콘 브라 미니 드레스를 입고 애프터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그뿐일까요? 알렉사 청은 시몬 로샤의 콘 브라 드레스를 입고 칸의 레드 카펫에 오르기도 했죠. 마돈나를 아이콘으로 만든 ‘문제적 아이템’이 확실히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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