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의 신정휘 #2024 파리 올림픽 국가 대표
2024 파리 올림픽이 드디어 7월 26일 개막한다. 한국에서는 약 150명의 선수가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가운데, 유난히 새롭고 낯선 얼굴로 시선을 잡아 끈 8개 종목 10명의 선수를 〈보그〉가 만나 미리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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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맞이한 여름방학이 인생을 바꿀 줄이야. 그렇게 다이버 신정휘의 삶이 시작됐다. “여름방학 가정 통신문에 체험 학습으로 ‘다이빙’이 있더라고요. 호기심에 신청했는데 여기까지 왔군요.(웃음)” 신정휘는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10m 플랫폼에 출전한다.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높이에서 쾌감과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클린 연기를 뽐낼 때의 만족감은 그에게 가장 큰 행복이다. “남들에 비해 겁이 없어요. 높이가 꽤 되다 보니 그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순간이 와도 주저함이 없는 편이죠.” 남다른 운동신경을 타고났다고 여긴 적은 한 번도 없다. 오히려 성인이 되고 실력이 부쩍 향상된 그는 올해 국가 대표로 선발되면서 비로소 자신의 재능을 확신했다. “올림픽 출전 티켓은 더할 나위 없이 의미 있는 성과였죠. 모든 국가 대표가 올림픽에 나갈 수는 없으니까요.” 신정휘의 롤모델은 대표 팀 맏형 우하람 선수. 4년 넘게 함께 운동하며 곁에서 지켜본 우하람의 성실함에서 많은 자극과 영감을 받는다. “선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어려운 것이 꾸준함이에요. 우하람 선배는 제가 본 사람 중에 그걸 가장 잘하는 선수입니다.” 이번 올림픽 목표는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해 자신이 가진 역량을 모두 보여주는 것. 물이 적게 튀는 것이 중요한 입수 동작부터 선수의 개성이 드러나는 공중 동작까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목표한 대로 깔끔하게 입수해 물속에서 ‘잘했다’고 느낄 때 기분 좋아요. 물속에 가라앉은 그 찰나에 저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한 행복이죠.” 더 구체적인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반드시 해내야죠. 4년 뒤 LA 올림픽에 출전할 때는 모든 선수가 그렇듯 메달을 기대하고 싶어요.” (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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