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드레스로 완성한 매력적인 빌런, 엠마 코린
영화 속 세계를 패션으로 녹여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고 로비, 젠데이아, 안야 테일러 조이 같은 배우들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의 프리미어 레드 카펫에서 메소드 드레싱을 통해 영화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죠.
이제 바통을 이어받은 건 엠마 코린입니다. 그녀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에서 다이애나 비 역을 맡은 후 스타일 변신의 귀재가 되었죠. 스타일리스트 해리 램버트와 함께 2020년대 아이코닉한 패션 모먼트를 여럿 만들었습니다. 2021년 골든글로브에서 입은 미우미우 드레스, 에미상 시상식에서 선보인 미우미우 보닛과 핑거리스 글러브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죠. 2022년 <마이 폴리스맨> 프리미어에서 입은 JW 앤더슨 미니 드레스는 또 어떻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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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의 모험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녀는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에서 메인 빌런인 카산드라 노바 역을 맡았는데요,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첫 프로모션 레드 카펫에서 악당의 다크한 면을 블랙으로 표현했습니다. 울버린에게 금속 발톱이, 데드풀에게 몸에 딱 붙는 수트가 있다면, 카산드라 노바에게는 화려한 블랙 드레스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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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로랑 2024 F/W 컬렉션의 새틴 드레스를 입은 코린을 보세요. 뮤지컬 <카바레>가 떠오르는 올 블랙 드레스입니다. 목에 실크 스카프를 두른 듯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플리츠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허벅지 높이의 스타킹과 연결된 가터벨트가 강한 인상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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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부분이 한 가지 더 있다면, 바로 코린의 헤어스타일입니다. 금발 스타일을 주로 보여주던 그녀가 슈퍼 빌런의 느낌을 더 살리기 위해 흑발 쇼트커트로 변신했죠. 이렇게 매력적인 빌런이라면, 얼마든지 자주 만나도 좋을 것 같은데요. 영화 개봉 전까지 프리미어에서 그녀가 보여줄 또 다른 룩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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