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 잊힌 트렌드가 남긴 솔깃한 유산, 레오파드 프린트
올해 초 잠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몹 와이프 트렌드. 모피나 레더 소재의 코트를 도저히 입을 수 없는 계절이 찾아오며 금세 잊힌 듯한 이 트렌드가 남긴 유산이 있습니다. 의외로 다양한 무드를 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나가고 있는 레오파드 프린트죠. 언제나 앞서가는 패션 피플은 이미 레오파드 패턴 아이템을 활용해 여름 룩에 악센트를 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레오파드 패턴 스커트입니다.
런웨이 룩부터 살펴봐야겠죠. 최근 디자이너들은 클래식한 아이템에 레오파드 스커트를 매치하고 있는데요. 웨일스 보너는 미디 길이의 셔츠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애니멀 패턴 고유의 강렬함을 중화하기 위해 미니멀한 아이템을 활용한 센스가 눈에 띄죠. 꼭 셔츠 드레스일 필요도 없습니다. 드레시해도 좋으니, 내일은 화이트 셔츠에 레오파드 스커트를 입고 거리로 나가보세요.
AZ 팩토리의 선택은 보다 과감했습니다. 셔츠의 견장에 레이스 소재를 덧대, 페미닌과 매니시 무드를 동시에 연출했죠. 스커트에는 레오파드 패턴도 모자라, 시퀸 장식까지 더했습니다. 제아무리 화려한 패턴이라도, 스타일링에 따라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죠.
션 맥기르는 알렉산더 맥퀸의 데뷔 컬렉션에서 두툼한 모피 소재의 레오파드 스커트를 선보였습니다. 빈티지풍의 워크 재킷에 말발굽을 연상케 하는 부츠를 조합하며, 레오파드 패턴의 ‘와일드’한 매력에 집중했죠. 다가올 가을, 그리고 겨울에도 레오파드 스커트를 볼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애니멀 프린트’ 하면 생각나는 셀럽이 있죠.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입니다. 그녀의 레오파드 스커트 사랑은 날씨를 가리지 않는데요. 최근에는 초록빛 레오파드 스커트로 탱크 톱 룩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지난 1월에는 레더 재킷에 롱부츠를 매치하기도 했고요.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처럼 ‘힙한’ 무드가 부담된다면, 톱에서 디테일을 덜어내보세요. 깔끔한 검정 슬리브리스 톱, 혹은 네이비 롱 슬리브를 활용하는 겁니다. 스커트에만 시선이 집중되며, 균형감이 느껴지는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 사진
- Getty Images, Instagram,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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